돌아올 남편을 맞으러가는 아내의 애잔함
영화 <5일의 마중>
장예모 감독 * 공리의 7년만의 만남으로 화제인 영화 <5일의 마중 歸來 Coming Home>. 또한, 이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그 애잔함과 아련한 감정으로 진하게 다가옴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글로 읽었던 것보다, 훨씬 그 감정이 깊게 다가온 작품.
* 영화 5일의 마중 줄거리는.. 배경은 '문화대혁명의 시기', 이로 인해 가슴 아픈 이별을 맞은 아내 '펑완위 (공리)'와 남편 '루옌스 (진도명)'. 가까스로 풀려난 남편 '루'는, 5일에 돌아간다는 편지를 남기고 돌아왔지만, 아내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왜일까? 이제 그들의 아픈 사연이 펼쳐진다..
<5일 후의 마중>이 아닌,
<(매월) 5일의 마중>이었던.
사실 처음 시놉시스를 접했을때는, 영화의 내용이 <5일 후에 돌아올 남편을 맞으러가는 아내의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알고보니 <그 달의 5일에 돌아오는 남편인데, 알아보지못하고, 매달 5일에 그를 맞으러가려는 아내의 이야기>더군요. '5일 후의 마중'이 아닌 '(매달) 5일의 마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짠하던데요.
남편이 돌아왔는데도, 아내가 그를 못 알아보는 이유?
그것이 가장 궁금했다.
줄거리를 읽으면서 가장 궁금한 것은, 남편이 돌아왔는데도, 아내가 그를 알아보지못하는 이유였습니다. 남편얼굴이 그 사이 많이 바뀌었나? 등등을 생각해보았는데... 영화를 보니 알겠더군요. 스포가 될까봐, 가장 짠한 부분이라 말씀은 더 안드리겠지만, 매우 익숙한 설정입니다. 한국영화/외국영화 등에서 많이 본 설정인데도, 상당히 짠하게 만들더군요. 이 설정으로 인해 어떤 한 한국영화가 그대로 생각나긴 했지만, 장예모 감독의 '내공있는 감정의 연출'로 좀 더 깊이를 달리합니다.
남편은 그런 아내 주위를 서성거리며 계속 챙겨주고 자기를 알아보게끔 노력하려합니다. 아내는 여전히 그를 못 알아보고, 딸은 어떤 이유로 아빠를 미워했습니다. 한마디로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한 가족이 깨진 셈인데... 남편이 그것을 하나로 다시 뭉치게하기위해 애쓰는 노력이 정말 짠합니다. <특명! 아빠의 (짠한) 노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역사의 풍파 위에 놓여진 한 가족의 이야기,
1966년부터 일어난,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라는 사건은 중국역사를 거꾸로 돌려놨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큰 변혁의 시기였는데요. 한마디로 5월의 마중은, 한 시대의 역사의 풍파 위에 놓여진 한 가족의 이야기를 짠하게 다룬 영화더군요. 어떻게보면 신파일 수도 있겠는데, 보는 내내 너무 안타깝고 애잔하고 또 애잔하여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그 중심에는 같은 이야기라도, 감도있는, 감성의 깊이를 달리 표현해내는 '장예모의 연출'이 크게 작용했으며, 공리의 연기는 오래된 연기생활만큼의 내공을 느끼게하더군요. 남편역에 진도명과 딸역의 '장혜문' 의 연기 모두 좋네요.
정말 감동적이고 훌륭하다
한 시간 동안 울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븐 스필버그가 눈물을 흘린 이유를 알겠더라는.
어떻게 보면 꽤나 익숙한 설정인데도
감성의 깊이를 다뤄내는 장예모 감독의 연출이 빛나.
어떻게보면 상당히 익숙한 설정의 이야기를 '문화대혁명'시기로 해서 풀어놓은 셈인데도, 깊히 스며드는 감정의 농도가 상당히 진합니다. 극 중 편지를 읽어주는 장면과 기차 위에서 서로를 보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 등 어떤 장면들은 '상당히 큰 진폭의 감정적 울림'을 전해주네요. 직접 보셔야 그 감정을 정말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 <5일의 마중>.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고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