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두고 떠나려고 사촌언니와 함께 서울로 가려 비행기도 예약해
놓았는데 돌아가신 어머니와 살아계신 아버지도 편하게 다녀오라고
하셔서 마지막으로 남편이 누워 있던 자리를 가 보니 그곳이 큰 강
처럼 변해 있었고 여러 마리의 물고기가 노니고 있었는데 제 죽은
남편이 물고기로 변했는지 아니면 죽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사촌언니가 택시를 타고 가면 비용면에서 삼십만원 밖에 들지 않아서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택시를 불러 타고선 운전 기사분에게
잠을 자도 되겠냐고 물어보고선 대답을 듣고선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어서 제가 뭘 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제 손에
신용카드로 끊은 카드전표(영수증)가 흰색과 하늘색 두가지로 많이
들고 있었습니다
또 장면이 바뀌어서 제가 다시 죽은 남편이 있던 자리로 가 보니
거기에 시댁 식구가 한명 누워 있었고 들키지 않으려고 다시 친정식구들이
있는 곳으로 와 보니 친척분까지 와서 누워계시거나 엎드려 계신데
바로 누운 분들은 반팔을 입고 있었고 엎드려 계신분만 긴팔옷을
입고 계신게 이상해서 얼굴을 보려 하는데 시동생 같기도 하고 하여튼
누군지 모르겠더군요
그 중에 낯선 사람얼굴인데 그 분이 제 죽은 남편이라고 하면서 이제 자기도
시댁 집으로 돌아갈 거고 좋은 여자가 있어 재혼을 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 말에 웬지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 제가 등 돌리고 앉아서 신용카드
전표(영수증)를 들고선 이제 이 카드값 누가 해결해 주나 남편 있을때가
좋았는데 하면서 카드전표를 보면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도대체 무슨 꿈인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