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가 국가균형발전위원화 큐레이터로 참여한 도시재생 성공사례 2탄
강동구 성내동 강풀만화거리 별빛거리 조성과 상권활성화에 도움 되는 내용입니다.
서울 강풀만화거리 별빛거리 조성으로
관광객 유치 및 상권 활성화까지
ㅇ NABIS 국가균형발전 로컬콘텐츠 큐레이터 호미숙
ㅇ 권역: 수도권
서울 강동구 성내동 성안마을에 있는 강풀만화거리는 지난 2013년 강동구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테마거리이다. 강풀만화거리는 강동구 주민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2013년 마을 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곳으로, 유명 만화작가 강풀의 작품이 공공미술로 재구성되어 낙후된 일반주택 주거지 골목길 환경이 정비되었고, 만화거리 내 거점공간인 ‘승룡이네 집’이 조성되어 강풀만화 콘셉트를 특화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커뮤니티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7월 3일 야간경관개선을 위해 강풀만화거리 내 상가밀집 이면도로에 LED 스트링라이트로 별빛 거리가 조성되고 점등식이 개최됐다.
이에 강동구청 고녹현 주임에게 강풀만화거리의 관광객 유치 및 주변지역 활성화, 골목상권까지 성공시킨 사례, 지역 경제 도움, 강풀만화거리의 주변 맛집거리 및 골목 시장 소개 및 강풀만화거리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강풀만화거리의 조성 배경은?
오래된 주택이 밀집했던 성내동 천호대로 168길 일대를 강풀 만화의 명장면 벽화 50여 점으로 꾸민 ‘만화 특화거리’이다. 어두컴컴했던 주택가 골목 벽화를 그려 넣어 동네가 환하게 밝아졌다. 유명 웹툰 작가인 강풀은 성안마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만화가다. 지역을 살리는 일에 흔쾌히 저작권을 허락하여 지역 미술가와 자원봉사자,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힘을 합쳐 완성한 벽화마을이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에 벽화를 그려 넣으므로 인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으며 또한 주변 전통시장인 성내시장을 물론 골목상권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백종원 골목식당이 방영되면서 강풀만화거리는 서울시내 여행 명소뿐만 아니라 맛집거리로까지 거듭난 골목형 여행지다.
별빛거리를 꾸미게 된 배경은?
서울 강동구는 강풀만화거리를 '별빛 거리'로 조성했다. 약 250ｍ 구간에 줄 조명(스트링라이트)을 달아 별빛 거리로 꾸몄다. 이번 별빛 거리 조성은 지역 주민이 낸 아이디어와 주민 협조로 이뤄진 사업이다.
이곳은 지난해 서울시 2020 경관 개선사업 대상지로 확정되면서 올해 1월부터 사업이 본격 시작돼 2021년 12월까지 2년에 걸쳐 ‘걷고 싶은 문화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강풀만화거리 별빛 거리’ 조성 사업은 2021년 강풀만화거리 경관개선사업 준공까지 쾌적한 만화거리 유지관리와 야간 이용객 증가에 따른 보행자 안전 개선을 위해서다.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이면도로 250m에 스트링라이트를 설치하여 별빛이 반짝이는 감성적인 거리로 조성됐다.
강동구는 별빛 스트릿 구간 조성으로 야간 방문인구 증가에 따른 실효성 있는 야간 경관개선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강풀만화거리 일대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점등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소수의 지역주민이 참가하여 점등 카운트다운과 기념촬영 등 약식으로 진행됐다.
강풀만화거리가 서울의 벽화 명소로 거듭나면서 주변 골목상권 활성화는 물론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방영 된 후부터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먹거리를 찾는 식도락 여행지로 더욱 많이 찾아들고 있는 편이다.
관광객 유치 및 주변지역 활성화 및 골목상권까지 성공시킨 사례는?
강풀만화거리를 다녀간 방문객들이 블로그나 SNS에 작성한 후기를 통해 방문객은 매년 140%이상 증가율을 보이고, 벽화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단체방문객도 증가하고 있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청년 창업 가게들이 자생적으로 늘어나고, 골목상권이 활성화되었다.
새롭게 별빛 거리로 조성 배경은?
조명이 설치된 거리는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이면도로 250m 구간으로, 야간 시간대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동시에 보행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낮에는 벽화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저녁이 되면 어둑한 골목길로 안정성 및 보안에도 신경을 써야했다. 특히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늦은 시간까지 주변 식당가를 찾는 사람들이 찾고, 늦은 밤까지 불을 밝혀 따뜻함과 동시에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강풀만화거리의 지역 경제 도움에 성과가 있는지
별빛 거리가 조성됨으로써 야간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강풀만화거리 일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성내전통시장에 있는 ‘강동식육식당’ 사장에게 물어보니 10년 전과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고 한다. 현재는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준 상태이지만 관광객들이 시장을 찾고 식당을 이용하는 것을 보면 훨씬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8년 전 성내전통시장을 찾았다가 ‘싱싱야채가게’를 운영하는 부부의 ‘3평의 기적, 1억의 대박신화’ 주인공에게 장사의 비법을 전해 듣고 블로그에 올리면서 그 뒤로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성내시장은 전국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야채가게를 하는 부부에게 장사비법을 전수받고자 찾아들 정도였다. 이날도 별빛거리를 촬영을 위해 갔다가 마침 퇴근하는 염영순 사장을 만났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객에게 배달하고 퇴근한다고 했다. 강풀만화거리의 효과를 보는지 여쭤보니 아무래도 매스컴에 소개되고 골목식당이 방영되면서 이전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성내전통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강풀만화거리의 주변 맛집거리 및 골목식당 방영의 효과
상가밀집 이면도로는 백종원 골목식당에 소개되며, 다양하고 특색 있는 맛집과, 공방이 있어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다. 이미 주꾸미 골목이 조성되어 있어 일부러 찾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번 골목식당 방영으로 소개된 식당은 물론 주변 맛집들도 더불어 손님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을 정도다.
강풀만화거리의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강풀만화거리는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고, 인근 특화명소(주꾸미골목, 성내전통시장, 엔젤공방 등)를 연계한 ‘걷고 싶은 문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경관개선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심 속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며 이웃들과 외부인들이 이끌어 가는 강동구의 새로운 지역 스토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
강풀만화거리 엿보기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웹툰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순정만화>, <당신의 모든 순간>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동네가 작아 골목 전체를 둘러보는데 1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다.
성내동 성안마을에는 다양한 강풀의 작품을 통해 골목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세련되지 않았지만 우리 곁에 있는 주택가, 아파트단지보다 정이 넘쳐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를 나와 큰 길을 따라 걷다보면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 표지판이 보인다. 왼쪽 골목으로 발길을 돌리면 강풀만화거리 초입이다. 강풀만화거리는 입구가 두 곳이다. 지도에 표기된 23개의 포인트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특히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등은 사랑과 우정 등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이 뚜렷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연인과 가족과 함께 만화거리를 걷다 보면 강풀의 작품에서 풍기는 따뜻한 감성도 전달받게 된다.
강풀만화거리에 얽힌 다양한 뒷얘기를 들으면서 골목길을 걸으면 더욱 운치가 있다.
전국에 비슷한 벽화거리가 상당히 많다. 그중에 강풀만화거리는 조금은 특별하다. 웹툰 작가 강풀의 만화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의 삶이 거리 곳곳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만화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화와 버무려 그려냈다.
산과 바다를 좋아하는 할아버지 집 담벼락엔 웹툰 <바보>의 주인공 승룡이가 푸른 들판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빌라 건물 벽에는 그곳에 사는 가족의 단란한 가족사진을 따뜻한 만화로 표현했다.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자연스레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잠시 자연과 동화되는 듯하다.
투어의 마지막 장소는 카페 ‘승룡이네집’이다. 마을 사랑방으로 쓰는 3층짜리 건물로 1층은 카페, 2층은 만화방, 3층은 지역작가 작업실로 쓰인다. 해설 투어가 끝나면 이곳 2층에서 열리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3층에 입주한 작가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피규어 조립이나 웹툰 그리기 수업을 진행한다.
취재를 마치고
그동안 전국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벽화마을을 직접 관람할 수 있었다. 때론 지역민들의 삶을 그대로 녹여낸 벽화마을이 있는가하면 귀엽고 예쁜 그림을 그려놓은 곳도 종종 보았다. 강동구에 있는 강풀만화거리는 강풀 작가의 웹툰이라는 벽화 외에도 오랫동안 골목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함께 스며져 있어 친근함을 더한다.
주변 먹을 거리와 성내전통시장이 있어 맛집을 찾는 사람들이 벽화를 보러 일부러 들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또한 이번 야간경관 개선사업 대상지로 확정되면서 야간에도 여행할 수 있고 주택가 골목에 청년 창업가들이 새로운 문화공간이 들어서면 한다.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에 대한 모색과 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앞으로 걷고 싶은 문화거리로 조성되면 어떠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을지, 사뭇 기대를 해본다.
도움 주신 분: 강동구청 고녹현 주임
참고 자료: 국민일보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