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작가 호미숙입니다. 오늘 드디어 하지네요. 이제부터 여름다운 불볕더위를 느낄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집안에 있기 답답해서 자전거 타고 자주 가는 광나루한강공원으로 나갔습니다. 늘 그렇듯이 노을이 질 때면 황금빛 윤슬이 강물에 뿌려지며 주변을 붉은 노을로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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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카메라와 핸드폰 들고 찾아가는 단골 사진 포인트, 6월이 지나면서 해가지는 방향이 약간 위치 이동이 있었네요. 이날도 홀로 라이딩이었지만 어디든 가면, 벗을 만나게 됩니다. 풋풋한 청춘의 아가씨들과 즐거운 사진 놀이도 즐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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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머물다가 창을 열고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떠 있길래, 장거리 라이딩은 그렇고 해서 해질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일몰시간부터 알아본 뒤 집에서 가까운 광나루한강공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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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강 물결 위로 햇살이 부서져 반짝이는 윤슬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지요. 일부러 렌즈를 최대한 가까이 당겨 윤슬을 찍었는데 제대로 반짝임을 선명하게 담지 못했네요. 그래도 눈부심이 전해지지요? 조리개를 최대한 줄였더니 어머나 렌즈 속 까만 먼지가 다 보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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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에 자전거 세워진 풍경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실루엣으로 들어오는 이 느낌이 참 좋습니다. 저녁 무렵, 해 질 녘이 되면 호미가 가장 즐기는 사진이라고 할까요? 바로 느낌 있는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따릉이를 타고 오신 분인데요. 이쪽 인근에 사시는 분이라면 이곳을 다들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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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의 애마인 전기자전거 플라이어도 당당하게 세워놓고 푸른 배경을 만들어 인증샷부터 남깁니다. 미니벨로처럼 작은 바퀴 같지만 이 전기자전거는 스위스 플라이어 제품인데요. 배터리 완충으로 무려 140km를 달릴 수 있어서 장거리 용으로 많이 타는 자전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무겁지만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문제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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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덮은 구름이 있어 노을 질 무렵 황혼빛에 물든 이 구름을 담으려 왔는데, 생각대로 이 구름이 기대치만큼은 아니었어요. 좀 아쉽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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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가까이 물소리도 녹음하려고 일부러 물가 쪽으로 가서 카메라에 해지는 풍경을 담는데 유난히 참새들이 소리를 짹짹 시끄러울 정도였지요. 이곳은 사람들이 즐겨 찾아 강변 데이트를 하는 곳인데요. 먹거리 싸 들고 와서 담소를 나누는 곳이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참새가 모여드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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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가 넘어가고 하늘에 구름들이 빛 반사로 물들일 즘, 좀 더 변화를 주기 위해서 카메라 필터 적용으로 구름 색을 바꿔봅니다. 세 가지 색으로 일몰 풍경을 비교해보니 느낌이 전혀 다르게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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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아가씨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일찍 일 마치고 시원한 한강으로 바람 쐬러 왔다는 세 명의 아가씨들에게 인사드리고 사진 모델 섭외를 부탁합니다. 호미의 특유한 아줌마 스타일로 접근했지요. 호미는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지만 스마트폰 바탕화면이 여행작가 호미숙으로 보이도록 했습니다. 울 아가씨들 특별히 거부감 없이 바로 모델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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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로 번갈아서 역광으로 일몰 풍경에 사진을 찍고 있던 것을 보고 호미가 찍어주겠다고 말 붙인 거랍니다. 호미의 점프 사진 신공을 날릴 차례입니다. 소니 알파 9의 강점이 1초에 20컷 연사를 찍을 수 있으니 잘 뛰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3명의 아가씨들과 하나 둘 셋, 외치면서 연사를 눌러보고 사진 확인해보고, 역광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모션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재차 주문,, 앗, 키 큰 아가씨 손이 화면 밖으로 나갔어요. 가깝고 낮은 카메라 위치에서 찍었을 때 제대로 점핑 사진이 되거든요. 이때 팔을 위로 뻗으면 이런 불상사가 생기곤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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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아가씨들을 번갈아 촬영해봅니다. 몸이 유연할수록 멋진 자세를 만들 수 있긴 해요. 우리는 이렇게 처음 본 사이지만 깔깔대며 신나게 하늘로 뛰어오르고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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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황혼 무렵에 세 여인의 즐거운 모습을 담고 싶어 일부러 주문했지요. 명랑하고 쾌활한 아가씨들 스스럼없이 연출에 응해줍니다. 사실 여기서 자유롭게 춤을 추라고 주문하고 싶었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재미있게 대화 나누고 웃으라는 주문을 했지요. 이렇게 우리는 처음 봤지만 이제부터 인연이 되었답니다. 인근에 살고 있다고 하니 가끔 같이 나와 사진 찍자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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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이미 서쪽으로 숨어버렸지만 해지고 난 후의 빛 번짐으로 구름이 보랏빛으로 물드네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어디서나 석양은 있지만 광나루한강공원에서 윤슬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들 스마트폰으로 이 멋진 풍경을 사진에 기록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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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아가씨들도 자전거 타고 왔기에 자전거와 함께 모델이 되어 사진을 찍습니다. 키 큰 친구가 몸도 유연해서 자연스럽게 포즈를 잘 취해주네요. 또 다른 친구들도 서로 손 마주 잡고 연출해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사진기 하나로 맺어진 인연. 이런 만남이 길벗이 아닐까요? 집에 돌아와 움짤 사진까지 만들어 보내드리고 다음에 또 보자고 했지요. 울 친구들 너무 고마워요. 호미 아줌마 카메라 모델 되었으니 사진 널리 퍼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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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들과 헤어져 다시 자전거 타고 공원을 천천히 달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 깔고 앉아 담소 나누며 강나들이 바람의 시원함을 즐깁니다. 한쪽에는 운동기구에서 열심히 저녁 운동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이렇게 뜨거운 6월의 하루가 저무는 즘 서서히 어둠이 내리는 시간 집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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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루 한강공원 일몰-전기 자전거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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