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직도 마음 구석 한편에 남아 있는 후회되는 일은?
후회되는 일.../호미숙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직도 마음 구석 한편에 남아 있는 후회되는 일은?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모처럼 블로그씨 질문에 답해봐요.
후회되는 일..
그동안 살아오면서 후회하기보다는 반성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고 무엇보다 후회라는 말은 너무 절망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 같아서 후회란 단어를 잘 쓰지 않고 있습니다.
큰아들이 중3 때였지요. 아들은 공고를 가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엄마와 아들의 세대차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인문계 들어가 공과대학을 가기를 원했지요. 결국 아들의 뜻보다 엄마의 결정대로 인문계를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엄마의 무지였을까요?
그때 선택이 아들에게 얼마나 아쉬워하는지 모릅니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때 아들이 원하는 공고를 보냈어야 아들의 꿈이 더 일찍 펼쳤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들은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고 프리랜서로 영상강좌와 함께 엄마 일을 돕고 있는데요. 좋은 실력으로 독학을 해서 현재 다양한 일을 해내는 거 보면 중학생 때 엄마가 제대로 꿈을 이끌어주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픕니다. 그래도 지금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프로그래머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일을 해내는 거 보면 정말 대견하고 뿌듯합니다.
일찍 특성과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임을 시간을 한참 돌아와서야 알았다죠. 지금 아들의 재능을 극대화하고 사업화해서 성공의 가치 환산으로 바꿔주고 싶어 이제는 아들의 일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아빠를 일찍 여의고 상처받은 아들에게 엄마 생각만 강제한 것이 미안합니다. 운 좋게 좋은 분과 연결되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에 고맙고 미안합니다. 기획력부터 완성까지 혼자 하던 고민을 클라이언트를 잘 만나 잠재된 능력을 보여 줄 때마다 사람이 재산이란 걸 다시금 느낍니다.
엄마는 그저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아들의 꿈을 일찍 발견하지 못한 것을 후회라면 후회합니다. 이제는 아들들의 꿈과 엄마의 꿈도 같은 방향에 서있으니 이전처럼 엄마의 고집을 버리고 꼰대 스타일의 나 자신을 변화시키려 노력합니다.
두 번 다시 후회란 단어를 떠올리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공부와 연구하고 변화에 적응하고 스스로 개혁을 해야겠습니다. 자녀들과 더 많은 이야기 관심에 대하여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시 어린 자녀가 있다면 내가 살아온 것과 다르게 자녀들을 위한 방식을 알기 위해 좋은 엄마가 되고 싶네요.
블로그 씨 덕분에 한동안 가슴 한편에 자리해서 묵직하게 남아있던 일을 떠올려 봅니다. 먼 훗날 엄마를 이해하며 삶이 뜻대로 녹록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걸 알면 먼 시간 돌아온 것에 엄마 탓을 하지 않길 바라봐요. 아들들은 후회하는 일이 없길 바라지요. 엄마와 이제서야 제대로 소통되고 서로 뜻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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