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봄여행 세종호수공원 자전거 대여 (어울링)/호미숙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블로그 씨의 지난 글 불러왔는데 지난 오늘 보니까 여러 곳을 다녀왔네요. 그중에 세종시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던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은 지금도 큰 변화가 없이 그대로 모습인데요. 완연한 봄볕이 따스한 날 세종시 공공자전거 어울링을 이용해서 해 질 녘까지 호수 주변을 라이딩하면서 사진을 즐겼습니다.
원래는 새벽 일찍 도착해서 이른 아침 안개 자욱한 세종호수공원 몽환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오전에 일을 본 후에 다시 해넘이 시간에 다시 찾았습니다. 뉘엿뉘엿 지고 있는 저녁놀과 함께 오가는 사람들과 호수의 저녁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두 바퀴 자전거여행을 즐겼습니다. 우연히 대학생 커플이 데이트 나왔다가 길거리 모델이 되어 멋진 실루엣 사진을 담을 수 있는 행운도 가졌지요.
코로나로 인해 사람 많은 곳에 외출도 못하고 있는데요. 4월에는 복숭아 봄꽃축제가 열리기도 하지요. 사람 많은 시간 피해서 복숭아꽃축제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종시의 대통령 기록전시실 인근의 세종시 공공자전거 '어울링'을 대여하는데요. 서울의 따릉이 대여보다 훨씬 수월하다고 할까요? 저처럼 나이가 있어서 햇살 아래 자전거 대여하려면 사실 반사되어서 글씨를 볼 수 없거든요. 이곳 세종시 어울링은 큰 키호스크로 활용해서 대여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 대전에서 '타슈'와 서울시 '따릉이'도 있어서 내 자전거 없을 때는 공공자전거 이용해보세요. 넓은 규모의 공원이나 도심을 여행할 때 도보로 하기보다는 이렇게 공공자전거 대여하면 수월하게 둘러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어울링 자전거를 타고 세종호수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꽃샘추위가 있어서 싸늘했지만 오전에 안개 자욱했던 풍경과는 달리 청명하게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타고 입구에 도착하니 소나무 앞에 꽃장식을 해두었더라고요. 그리고 오후 시간이라 가끔씩 호수를 거니는 산책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호수를 가로지른 다리 위에 위치한 수상무대섬. 햇살이 반사되면서 수상무대섬이 노란 황금빛으로 보일 정도네요. 이곳 수상섬을 넘어가야만 반대편 쪽으로 건널 수 있습니다. 시간은 점점 흘러 서쪽 하늘을 물들이며 세종호수공원 호수에 금빛 윤슬이 부서지고 어울링 자전거 모델 삼아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습니다.
노을빛이 반사된 쪽에는 붉은빛으로 해넘이와 마주한 풍경이 더욱 고즈넉한 모습으로 여행자의 사색을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가슴 깊이 파고들어 명징하도록 머릿속이 맑아집니다.
세종호수 노을빛 윤슬 그리고 자전거
한적한 시간 아직은 서늘한 기온으로 사람들이 뜸한 시간, 호수 위로 금빛 윤슬이 부서지고 세종시 높은 건물 위로 지고 있는 석양 무렵의 황홀함을 자전거와 함께 즐깁니다. 호미는 자전거를 즐기기 때문에 자전거 사진을 즐겨 담습니다. 특히 해넘이와 해돋이 때 실루엣으로 즐겨 담곤 하는데요. 자전거 탄 풍경을 담을 수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인적이 없기 때문에 자전거 한대 오로지 세워놓고 사진 찍기 놀이를 합니다.
호숫가 접힌 파라솔 뒤로 살짝 비추는 서녘으로 지는 해가 또 다른 감성을 자극합니다.
세종호수공원은 규모가 상당히 넓어서 자전거 타고 돌아도 시간이 한참 걸립니다. 이리저리 길 따라 호숫가를 달리면서 아직은 초록이 없는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지만 물이 흐르는 풍경이 있어서 그래도 사진 찍기에는 좋았습니다. 산책하기에는 넓은 규모이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걸어야 할지 미리 코스를 정해놓고 거닐어 보세요.
우연히 만난 커플, 모델로 사진 연출을 하다
우연히 본 어부바 커플이었어요.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는데 연거푸 여자분이 게임에서 지네요. 결국 남자분을 어부바하고 휘청이며 걸어오는 모습이 참 다정하고 사랑스러워 보였지요. 제가 누구예요. 길 위의 인연들을 만나면 바로 모델 섭외를 해서 사진을 촬영하잖아요. 여지없이 커플에게 사진 부탁했더니 처음엔 부끄러워하다가 일단 얼굴 보이지 않게 실루엣으로 두 사람의 모습을 찍어 보여주면 거의 대부분 그 자리에서 허락을 하게 되는데요. 이유는 간단하죠. 데이트 중에 누가 찍어주지 않는 한 호미가 찍는 사진 같은 사진을 촬영할 수 없으니까요.
점점 시간은 지나 하늘과 호수를 더욱 붉게 번지며 마지막 일몰이 드리우는 즈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한 쌍의 연인들은 대전에서 데이트하러 일부러 왔다는 대학생 커플, 셀카봉 없이 서로 사진을 담길래 제가 선심으로 사진 촬영을 해드렸답니다. 점프와 달달한 하트를 담은 사진을 선물로 드렸네요. 길거리 캐스팅을 성공했는데 사진을 찍는 저보다 연인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기뻐하네요. 다양한 포즈를 부탁해도 선뜻 받아주던 대학생 커플 고마웠지요.
정부세종청사 버스터미널 쪽으로 향하는 길에 등 뒤에서 비추던 마지막 햇덩이, 붉은 석양을 지우며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정부세종청사 앞에 '어울링' 자전거 반납하고 동서울터미널로 향하는 막차를 타고 서울행 버스에 오릅니다. 바쁜 일정 속에 공공자전거 덕분에 자전거 여행으로 또 다른 추억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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