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봄 여행지 전남 가볼만한곳 순천 금둔사-납월홍매/호미숙
전남 순천 매화 여행
전남 순천 가볼만한곳 여행코스: 낙안읍성민속마을-금둔사(납월홍매)-선암사(선암매)코스로 다녀왔습니다.
금둔사 홍매의 추억 벌써 몇 년이 된 지난 국내 봄 여행지 순천 이야기입니다. 봄이면 가장 먼저 피우는 매화꽃, 순백의 하얀 설경에 하얀 눈 속에 숨어 빼꼼히 얼굴 내미는 매화, 겨울을 보내고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로 봄 알림이입니다. 긴 겨울을 잘 버틴 가녀린 나뭇가지에 꽃 튀밥으로 팡팡 터뜨리는 매화. 매화는 그래서 선비들의 기개로도 표현이 되었나 봅니다.
서울에서 매화꽃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식물원 말고는 하동 매화 거리라고 청계천에 조성한 자전거길과 산책로 옆에 자리한 곳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우연히 자전거 타고 가다가 만났던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서도 숲에서 매화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남 순천 첫 매화꽃 여행지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성곽을 거닐며 과거와 현재의 시간 여행을 마치고 금전산에 위치한 천년고찰 금둔사의 납월매를 찾았습니다. 돌담길이 유난히 독특했던 경내, 대웅전 옆의 홍매가 반기고 종각 앞으로 흐드러지게 핀 백매가 반기던 곳 일행들은 돌담길 사이사이 거닐며 매향을 찾고 계단식으로 가람이 들어서 있어 탐방하는 내내 숨바꼭질이라도 하는 양 매화꽃그늘 아래 사람들이 숨은 듯했습니다.
붉은 홍매 옆에 나란히 피운 백매가 어우러진 사이 색색의 빨래집게마저 꽃처럼 보일 정도였지요. 지허스님을 살짝 뵐 수 있었고 다듬지 않은 흙길을 거닐어 산사의 풍경을 카메라 앵글로 담았습니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다음은 홀로 찾아 오랜 시간 머물며 금둔사 곳곳을 찾아 탐미하고 싶습니다.
금둔사 납월 홍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음력 섣달(1월)을 납월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납월매는 겨울에 꽃을 피우는 매화로 제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시기에 피는 꽃입니다. 금둔사에는 홍매 외에 청매와 백매 등 1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소박한 절집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개화시기는 1월 말부터 3월까지입니다.
홍매가 얼마나 진한 분홍빛으로 반기는지 우리가 홍매 하면 진홍빛이라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보면 꽃마다 약간의 색깔이 다릅니다. 금둔사에서 본 매화는 홍매라고 하지만 꽃분홍 매라고 하면 딱 맞을 듯해요. 서울 봉은사에도 홍매가 피웠다고 하더라고요. 자전거 타고 다녀와야겠습니다.
짙은 회색의 기와지붕을 배경으로 피어난 매화꽃은 동양화 한 폭을 감상하는 듯합니다. 색의 대비가 커서 선홍빛 매화가 더욱 붉게 보이는데요. 그림 그리는 화가라면 이런 풍경으로 수묵화도 그리고 싶고 동양화의 그윽함으로 남기고 싶네요.
작은 사찰 금둔사를 둘러싸고 커다란 홍매 나무가 둘러싸고 있는데요. 바로 납월홍매입니다. 산이 품고 있는 곳에 매화가 또 품어주는 금둔사 , 봄의 사찰로 최고인듯합니다. 국내 봄 여행지 전남 봄에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할만하지요?
붉은 매화 무리 사이로 새하얀 백매가 나도 매화꽃이라며 카메라 앵글 앞으로 뽐내며 다가오네요. 홍매도 많고 백매도 울타리를 타고 오르며 키재기하듯 꽃 자랑하듯 피어났습니다. 매화를 찾아갔던 사람들은 꽃보다 더 튀어 보고 싶어 큰 꽃으로 활짝 웃네요.
백매화 앞으로 종각이 있고 그 옆으로 팡팡 터뜨린 매화 튀밥 꽃이 흐드러졌습니다. 타종 소리 듣고 귀를 연듯한 하얀 매화꽃, 울타리 기왓장 너머로 본 풍경이라 그런지 더욱 운치가 있네요. 마치 봄처녀를 훔쳐보는 청년의 눈 높이 같지 않나요? ㅋㅋ
금둔사-천년고찰
순천에는 송광사와 선암사 등 이름난 절들이 있습니다. 순천의 다른 사찰에 비해 금둔사를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위치는 낙안읍성 근처 금전산 자락에 기대어 있는 절로 낙안온천 맞은편에 있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절이지만 오르는 길에 만나는 돌다리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선암사의 승선교 못지않은 조형미를 뽐냅니다. 조 세워진 연대가 통일신라 때라 하며, 최근 발굴을 통해 이곳이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으니 절의 역사는 천 년이 넘는 사찰입니다. 절 내에는 문화재가 두 개 있는데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삼층석탑으로 신라 탑의 형식을 따르고 있는 비례가 잘 갖추어진 탑을 만납니다.
불조전
바위에 양각으로 과거칠불과 미래헌겁부처님인 53불 즉 60불의 부처님을 모신 곳입니다. 금둔사 뒤뜰에 가면 이런 부도가 암자에 새겨져 있습니다. 수십 개의 부처 부도를 보면서 기도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태고선원 선방 앞 돌담장
봄 햇살 받아 반사되는 기왓장과 푸른 대나무 그리고 돌담의 아름다운 조화로움이 더욱 감흥을 주었지요. 왠지 모르게 대나무와 기와지붕은 가장 한국적이지 않나 싶을 정도인데요. 그래서일까요. 자꾸만 흑백으로 바꾸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ㅋㅋ. 봄 햇살을 받아 따뜻해진 기와가 밤에 따스한 온기를 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일주문
세속과의 경계로서의 역할을 하는 문인데요. 매화를 찾는 문이기도 합니다. 금둔사의 납월홍매는 상당히 많은 매화나무가 있습니다. 번호를 매겨 부르는 납월홍매 6그루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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