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행 매화꽃 명소(낙안읍성.금둔사.선암사)/호미숙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여행을 못하는 대신에 지난봄 여행으로 다녀왔던 전남 순천 여행을 다녀왔던 코스 중에 매화꽃 기행으로 다녀왔던 몇 곳을 소개합니다. 문우들과 함께 했던 특별한 봄 여행이었지요. 매화를 찾아 일부러 떠났던 문학기행으로 행성비 출판사 림태주 대표님의 팬들과 함께 페이스북 그룹 인원이 모여서 관광버스로 다녀왔습니다.
매화를 보기 위해 매년 다녀오면서 한 번은 매화를 볼 수 없었던 기억도 나요. 평년보다 매화 개화시기가 늦어져 도착했을 때는 꽃몽오리도 보지 못하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보고 왔더랬지요..
한 번은 그래도 매화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순천 가볼만한곳 순천 여행 코스로 서울에서 출발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순천 낙안읍성과 납월매 금둔사 및 선암사까지 갔었지요.
낙안읍성은 호미 홀로 자전거 여행으로 다녀왔던 경험도 있어요. 자전거 여행으로 다녀왔던 이야기와 함께 순천 매화꽃 기행 소개해드립니다.
순천 여행 봄에 가볼만한곳 낙안읍성
-순천 낙안읍성 가는 길- 자전거 여행
낙안읍성
우리나라 민속마을 중에 유일하게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전통마을을 재현한 곳입니다. 특히 낙안읍성은 280여동의 초가집과 우리 선조들이 살던 모습 그대로 120 세대 230여명의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살고 있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동편제의 거장 국장 손만갑 선생과 가야금 병창 중시조 오태석 명인이 자란 곳이고, 전통 유.무형의 문화가 숨 쉬는 곳이며, 후예들이 펼치는 판소리와 가야금병창, 국악, 농악놀이, 수문장교대의식, 서당, 짚물. 대장간간 등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도착해서 둘러보는 동안에도 곳곳에서 이엉을 얹어 지붕에 새 옷을 입히고 있었습니다.
순천에 도착하자 세기의 길치 호미 아줌마 또 물어물어 낙안읍성을 향했습니다. 순천은 오래전 국궁대회로 한 번 와봤지만 그때는 인향정의 국궁대회 참여만 했었을 뿐 여행을 하지 않았기에 초행길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낙안읍성까지는 22km 정도였지만 순천시내 복잡한 도로를 통과해서 청암대 3거리부터 여유롭게 한적한 도로를 접어들었습니다.
햇살 한 점 없는 흐린 날, 시골 국도를 자전거로 달리는 사람은 저뿐이었습니다. 한적한 농촌 도로를 달리고 있는 제 모습이 신기했는지 지나가던 차량들이 속도를 낮추고 힐끔 쳐다보고 어떤 분은 파이팅을 외쳐주기도 합니다.
조용한 산길을 접어드니 산 중턱 어느 마을에서 들려오는 점심시간을 알리는지 수탉의 훼치는 소리, 어느 집 개가 컹컹 짖어대고, 소를 키우는 농가에서 음머~ 소울음 소리, 정겨움이 넘치는 고향의 소리와 고향의 두엄냄새가 겹쳐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며 콧노래를 부르며 자전거 페달만 연신 밟았습니다.
낙안읍성 매표소에 서울서 자전거 여행 왔다고 하니 관리원 아저씨가 혼자 왔다며 놀라시고 반갑게 맞아주며 낙안읍성 홍보를 잘 부탁한다며 순천시민으로 인정해서 할인받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전통 가옥과 과거 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 어릴 적 내 고향을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초가마을과 조선시대의 생활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순천의 인심을 제대로 느꼈던 버스인데요. 호미가 혼자 자전거 타고 왔다고 해서 순천만까지 갈 때 시내버스에 호미 자전거 싣고 중간까지 갈 수 있어서 무사히 순천만에 올라 노을 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행성비 글쓰기 문우들과 나들이 한 낙안읍성
짙은 회색의 지붕과 붉은 홍매
초록색과 백매의 조화로움
객사와 낙민루는 몇 해 전에 홀로 자전거 여행으로 갔을 때는 초겨울이라 붉은 동백과 늦가을에 떨군 은행잎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문으로 들어서서 마을 길을 따라가면 임경업장군비각을 지나 홍살문이 있는 객사 앞에서 처음으로 홍매를 만납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매화를 올해 들어 첫 조우를 하게 됩니다. 올망졸망 모여있는 초가들은 현재 생활하고 있는 민가들이기에 조용히 거닐어야 합니다. 지금은 봄이 오는 길목이라 풍경이 조금은 을씨년스럽지만 곧 초록이 싹트는 봄이 완연할 때 모습은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침에 마지막 꽃샘추위에도 매화도 피우고 산수유도 피웠습니다. 초가와 함께 어우러진 노란 산수유 마음은 이미 봄 처녀입니다.
성벽에 기댄 비행사들 사십 대 중반과 쉰세 대들이지만 마음은 청춘이라며 맘껏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년 아지매들
전망 좋은 곳 성곽 위에서 성곽에 모여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담는 회원들, 평균 연령이 50에 가까울 정도지만 마음만은 사춘기 소년. 소녀랍니다.
순천 금둔사 납월 홍매
전남 순천 금전산 금둔사(한국불교 태고종)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산2-1
전화번호:061-754-6942
1200년의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금둔사는 해발 679m의 금전산 서쪽에 위치했습니다. 보물 제946호인 금둔사지석불비상과 제945호인 금둔사지 삼층석탑으로 보아 금둔사의 창건 연대를 통일신라 때로 추정해오다 순천대학교 박물관(관장 조원래)측의 발굴로 9세기경 창건된 사찰임을 확인했습니다.
선암사의 칠전선원으로부터 와서 정말 폐사되어 논밭이 되었던 자리에 도굴되어 흩어져 있는 삼층석탑을 복원하고 1984년부터 지허 선사가 대웅전과 일주문 선원, 약사전, 요사채, 홍교 등을 복원 중창하여 현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납월홍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음력 섣달(1월)을 납월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납월매는 겨울에 꽃을 피우는 매화로 제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시기에 피는 꽃입니다. 금둔사에는 홍매 외에 청매와 백매 등 1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소박한 절집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개화시기는 1월 말부터 3월까지입니다.
순천 매화 여행 선암사 선암매
선암사-태고종 총림
백제성왕 5년인 527년 현재의 비로암지에 초창주 아도화상께서 창건해서 산명을 청량산 사찰명을 해천사라고 했습니다. 정조는 후사가 없자 눌암스님이 선암사 원통전에서 해붕스님이 대각암에서 100일기도를 하여 1790년 순조임금이 태어났습니다. 현재 태고종 유일의 총림인 태고총림으로써 강원과 선원에서 수많은 스님들이 수행전진하는 종합수도도량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암사 가람의 3무 (사천왕문, 협시보살상, 어간문)이 없습니다.
선암매 천연기념물 제488호
원통전 각황전 담길을 따라 운수암으로 오르는 길에, 주로 종정원 돌담길에 있는 이들 매화나무를 가리켜 선암사 선암매라고 부릅니다.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는 수령 650년, 나무 높이 11m의 백매이며 선암매 여러 나무들은 각기 수령과 나무 높이가 다르나 대체로 수령 350~650년 사이입니다.
*선암매 보기 위한 팁* 3월 말경이 가장 만개합니다.(기온 참고)
*선암사 숲길 팁* 편백나무 숲과 삼나무숲을 꼭 거닐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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