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의 특별했던 경험 덕분에 아빠는 악기를 배워두길 권하셨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빠른 연락을 위해 핸드폰까지 사주셨구요.
하지만 이번은 기차안이고 혼자만 갇힌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군요.
한창 자랄때의 흔적은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하지 않는다시며
평소에도 핸드폰 보는 방법을 잘 가르쳤던 아빠덕분에
상아는 휴대전화를 놓치않은 언니도 이상해 보입니다.
상아는 그렇게 혼자서 주위 풍경을 관찰하며 기차여행 중이였거든요.
"악기를 배워 두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외로울때 좋은 벗이 되니까
나쁠 게 없잖아"
인생도 경험이라 했던가요.
화장실과 도서관에 갇히는 특별한 경험은 상아를 고통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도 만들어 주었답니다.
아직 안 읽어보신분이라면 아이세움 익사이팅북스<화장실에서 3년>과 <도서관에서3년>
을 함께 읽어보길 권해드려요.
아빠의 권유로 배우게 된 오카리나는 기차안에서 울어제끼는
아기를 달래는데 아주 유용했어요. 음악이 가지는 차분함 덕분에
사람들의 동요도 가라않게 되었고 말이지요.
다들 불안에 떨며 강제로 문을 열겠다는 사람, 물을 먹고싶다며 돈을 주고
사겠다는 사람등이 나옵니다. 그리곤 다들 바깥사람과
핸드폰을 가지고 열심히 통화중이구요.
기차가 한강 다리 위에 있기 때문에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속에서 사람들의
분위기는 자못 긴장되고 어둡기만 했어요.
공포에 떠는 상황속에서 상아는 과감히 나섭니다.
오카리나를 불자 곁에 있던 오빠도 하모니카를 불고 ....마침내는
분위기를 소풍나온 길처럼 만들었지요.
작은 소동같은 일이였고 기차는 금세 복귀 되었지만
그 공포를 당해본 사람은 느낌이 또 달랐겠습니다.
상아같은 그런 경험은 살면서 한번쯤 겪지 않을까요.
그럴때 어떤 행동을 하게 될련지 생각해볼 문제였어요.
이런일이 벌어질까 두렵다는 시선으로 책을 읽지 말고
어려움이 생길때 나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돌아보는
마음공부가 잘된 상아를 찾아보길 바랍니다.
선물같은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