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에 이은 3년 시리즈 마지막 권
기차에서 3년이 출간되었네요.
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을 읽어 봤기에
기차에서 3년 역시 기차에 갇힌 이야기라는감 직감할 수 있었는데
과연,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궁금해 책 도착하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어요.
기차에서 3년은 폭풍우 때문에 갑자기 멈춰 선 기차에 갇힌 주인공 상아의 이야기예요.
부산 할아버지댁에 갔다가 사촌 별아언니랑 단둘이 올라오다가 갇히게 되는데,
천둥번개가 치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자 기차 안은 전쟁터나 다름없을 정도로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한 위기상황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 상아의
의젓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화장실에서 3년>이 가족을 이해하고 내면의 상처를 보듬었고,
<도서관에서 3년>에서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양한 책 속 인물들을 만나며
한층 어른스러워진 상아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면,
<기차에서 3년>은 제한된 공간에 갇힌 순간, 배려하는 모습은 커녕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어른들 사이에서 마음을 다잡고 꿋꿋하게 주위를 돌보며 오카리나 연주로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상아를 그리고 있어요.
어른들 아무도 나서서 해결하지 못한 일을 어리다고만 생각했었던 상아가 나서서
음악으로 주위 사람들을 단결할 수 있게 만든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되더라구요.
초등 6학년 아들과 함께 화장실에서 3년과 도서관에서 3년에 이어
기차에서 3년 까지 읽었으니
울아들내미도 상아처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 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