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고전 + 인물고전/참역사고전] 정약전의 '자산어보', 유배지에서도 나라사랑
초등 어린이고전 「참역사고전」의 16번째 책, 자산어보.
참역사고전은 각 인물고전이면서 동시에 역사고전의 책들이 모여있지요.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 정약전의 자산어보라는 고전은 참역사고전을 통해서 저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어린이고전을 통해서 엄마도 같이 배우고 있어요.
고전책 읽기가 어른 독서층에서 일어나긴 했었지만
우리 고전책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게 자주 접해보지는 못했어요.
참역사고전을 아이가 읽게 되면서, 어린이고전이 저나 남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네요.
정약전의 자산어보.
정약전은 사람들이 지식을 얻어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흑산도의 물고기와 바다 생물을 조사해 책을 썼습니다.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을 관찰해 기록한 책이에요.
조선의 실학자들은 사회 개혁 뿐 아니라 조선의 여러 분야에서 비판 정신으로 증거를 찾아 연구하여
실생활에 활용하는 결과들을 만들어냈는데, 정약전은 조선의 고유한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바다 생물을 연구했어요.
우리나라 인물들이 과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야기 할 때
천문학이나 무기에 관한 과학기술들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나
생물쪽으로는 사실 그렇게 많이 들어보진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바다생물에 관심이 많은 정약전이 있었어요!
어린이고전 책으로 인물고전 이야기를 접하게 되니
비로소 인물의 업적과 고전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흑산도!?
정약전은 왜 흑산도의 물고기와 바다 생물을 조사해 책을 썼을까요?
정약전은 과거에 합격해 병조 좌랑 자리까지 올라 나랏일을 하던 실학자였어요.
그런데 반대파 사람들의 공격으로 하루아침에 벼슬을 잃었고
정약전을 아끼던 정조가 죽자 동생인 정약용과 귀양을 가게 되었지요.
정약용은 전라도 강진으로, 정약전은 남해 섬인 신지도에서 얼마뒤 더 험한 흑산도로 귀양지가 바뀝니다.
이렇게 흑산도로 귀양살이를 갔던 정약전은
고기잡이가 물고기의 종류를 모두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흑산도에서 잡히는 다양한 물고기의 생김새와 쓰임새 등을 정리한 책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약전은 바닷가에 자주 나가 물고기를 관찰하고 섬사람들에게 물어도 보면서 책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정약전은 바다 생물의 크기, 생김새, 잡는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써나갔습니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인류, 무린류, 개류, 잡류 등
종류를 나누어 자산어보를 정리하지요.
정약전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학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국 책에 의존하지 않은 직접 관찰하고 꺠달은 사실만을 자산어보에 싣게 됩니다.
정약전은 당시 양반들이 상상할 수도 없을 연구활동 태도를 지녔답니다.
다른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정약전은
평민의 이야기라도 귀하게 듣고 판단하며 정리하였다고 해요.
자산어보에는 바다 생물에 얽힌 이야기를 올리며
교훈이 담긴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다고 해요.
단순히 사실만의 보고가 아닌
그 바다생물에서 교훈을 찾아낸다는 정약전의 이야기는
인물고전으로 특히나 빛나는 역사고전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이고전으로서 아이들이 읽게 될 때, 단지 그 고전에서의 내용 뿐 아니라
인물고전의 측면으로 아이들이 각 인물에서 배울 점이 있기를 기대하게 되는데요.
참역사고전에서 정약전의 연구활동은 인물고전을 통해
어린이들이 역사고전을통해 태도상 배울 점이 더 많은 주제였다 싶었답니다.
자산어보는 물고기 그림이 없는 역사고전이에요.
정약전은 자산어보를 저술하며 동생인 정약용에게 책에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정약용은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글로 자세히 쓰는 편의 충고를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자산어보는 정약전의 자세한 관찰이 글로 쓰여져 있는
물고기와 바다생물에 관한 고전이 되었지요.
물고기를 연구한 또 다른 책으로 김려가 지은 <우해이어보>가 있다고 해요.
참역사고전을 통해서 우리 조상들의 연구활동이 여러분야에서 다양히 이뤄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저는 역사에 대해서 큰 줄기만 배워오던 시대라, 이렇게 역사공부와 곁들이게 되는
역사고전책에서의 이야기들이 참 새롭게 느껴지고 어린이고전 배경지식이 풍성해진다 싶었어요.
그러나 이렇게 열심히 연구활동을 벌여 완성된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우리백성들이 실용적으로 이롭게 쓰이는 모습을 보기도 전에
정약전은 유배지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해요.
이렇게 정약전 같은 인물처럼 우리것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었더라구요.
우리 역사를 연구한 안정복, 우리 땅을 연구한 한백겸과 정상기,
한글을 연구한 유희 등...
우리 고전전집에 다루기 좋을 역사인물들의 관련 업적들에 관한 이야기도
정약전의 자산어보와 관련하여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자산어보를 심각히(?) 보던 첫째아이.
참역사고전의 자산어보에서 정약전이 각 생물에 대해 묘사가 뛰어나더라구요.
어린이고전을 통해 여러 묘사된 바다생물을 알게 되었는데요.
참역사고전을 한참 읽다보니...
해파리에 대한 설명을 보고는 아이에게
설명만 듣고 한 번 그려보려므나 했답니다.
머리는 삿갓을 쓴 승려의 모습이고... 하며
책에 쓰여진 바다생물이 무엇인지 이야기 안해주고
설명만 읽어주었어요
어때!? 비슷한 것 같아?
해파리에 대한 설명을 읽어줬는데
자산어보의 묘사가 대단하다 싶었어요.
묘사를 듣고 그림을 그려본 대략의 느낌은 비슷했다 싶었거든요.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읽어보며
정약전의 바다 생물에 대한 묘사가 대단하다 싶었답니다.
전체적인 느낌에서 시작하여 세부적인 겉모습을 설명하는 묘사의 방법.
이렇게 자산어보에서 체계적인 설명의 묘사글.
초등아이들이 역사고전을 통해 묘사의
방법도 배우게 되는 개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정약전이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만들었다 하는 자산어보.
유배지에서의 생활이 어찌보면 참 고되고 심적으로도 억울했을텐데
이렇게 유배지에서까지 끝까지 실용적으로 나라를 이롭게 하겠다 하는
높은 수준의 목적성이 대단타 싶기도 했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