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백만년만의 대학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작년부터 꼭두박물관을 꼭 가보고싶었으나 대학로까지 갈까말까 망설이기만하다가 올 여름방학에는

드디어 꼭두박물관에 입성을 했어요.

늘 설레임과 활기가 넘치는 주말 대학로의 분위기도 좋았구요.

 

특별히 꼭두박물관에서 진행되었던 여름방학 축제  <꼭두타고 세계로!!>에 아이들이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그 즐거움이 두배가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아마도 체험보다도 중간에 진행되었던 이벤트타임이 더욱 좋았을지도....ㅋㅋㅋ

 

 

지금부터 대학로에 있는 꼭두박물관의 모습을 소개해드릴게요.

 

 

 

 

 

 

 

 

          꼭두타고 세계로........         

    

 

 

 

 

 

 

 

 

 

여러분 꼭두가 뭔지 아시나요??

 

저도 아이들 덕분에 꼭두가 무엇인지 우리나라에 꼭두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너무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가끔 아이들을 키우다가 문득문득 느끼게되요.

그래서 더욱 아이들에게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구요.

 

 

 

꼭두란??

 

상여의 부속물과 인물, 혹은 동물,식물상으로 나무로 만들어져서 목우라고도 합니다.

 

 

 

 

 

 

 

 

요즘은 상여보기가 쉽지않은데 아직도 전통적으로 마을에서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게되면 상여행렬을 볼 수 있어요.

화려한 상여를 자세히보면 꼭두 인형들도 보이고 용의 머리도 보입니다.

인형이란 단어가 지극히 일본어에서 빌어온 말이고 인간의 모습만을 강조하고 있어서 순수 우리말로

꼭두라고 부르고 표기하는것이 적당합니다.

 

저도 꼭두박물관에서 상여를 처음보았어요.

상여가 무엇인지는 알고있었지만 꼭두의 모습과 상여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값진 체험이었네요.

 

 

 

 

 

꼭두박물관 가는길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1-5 동숭아트센터2층  (02-766-3315)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출구로 나오자마자 낙산가든 골목길로 직진 100m정도입니다.

 

 

 

 

 

 

 

 

 

 

 

 

 

한눈에도 깔끔하고 블랙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는 건물입니다.

 

입구에 서있는 꼭두를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이때까지만해도 아이들이 꼭두에 대한 의미를 잘 몰랐어요....오는길에 엄마가 설명을 해주었지만 아이들이 죽음, 상여...

뭐 이런 단어에 대해 이해하기가 쉽지않더라구요....

그냥 상여에 다는 인형.........그나마도 막상 꼭두박물관에 도착해서는 엄마가 해준 이야기는 다 안드로메다에 보내고 모르쇠....ㅠㅠ

 

 

 

 

 

 

 

 

 

여름방학 축제가 있던 이날 두가지 전시체험이 있었어요.

 

그 하나는 꼭두문화사절단

활동지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지금 기획전시중인 꼭두의 204일간의 유럽여행 전시도 설명듣고 활동지 마무리하면

수료증과 함께 집에서 혼자 만들어볼 수 있는 북키트와 뱃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빛나는타공만들기체험까지 도슨트샘과 함께 체험하게됩니다.

 

두번째는 꼭두타고 세계로!!

5가지의 다른나라의 특색있는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꼭두 타고 세계로!!!        
 

 

 

 

 

 

 

한국 -  꼭두캔들 만들기

독일 -  오르골 만들기

헝가리 -  요요 만들기

벨기에 -  초코 롤리팝

프랑스 -  마리오네뜨

 

이 다섯가지중 세가지를 체험할 수 있어요.

 

일단 아이들은 무조건 먹는것부터........초코 롤리팝!!!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헐..........웃음이 나왔던...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초코렛을 먹는 이 순간만큼 얼마나 좋아하던지...

 

 

 

 

 

 

 

마트에서 쉽게 만나는 설탕가루 묻어있는 빵에 진짜 벨기에산 초코렛을 묻힌다음  (여기까지는 선생님 몫)

각자 토핑을 뿌려서 맛있게 먹어주면 됩니다.

 

뭔가 유아틱한??  명색이 초등생들에게는 너무 시시했던 체험이었지만 그래도 뭐........일단 먹고보자!!

 

담에는 시간이 좀 걸려도 초코렛 중탕도 직접해보고 원하는 만큼 초코도 발라서 먹을 수 있게 해주면 더 좋겠어요.

 

 

 

 

 

 

그래도 맛있는 초코빵으로 간식해결...................앙!!!!

 

 

 

 

 

 

 

 

수아양은 두번째 체험으로 프랑스 오르골 만들기를 했어요.

아이클레이로 예쁘게 장식을 만들어서 오르골 위에 붙이면되는데 수아양은 토끼를 만들었네요.

 

 

수아양이 오르골을 만드는 동안 수인군은 요요를 만들러갔어요.

요요가 헝가리가 고향인지 오늘 처음 알았네요.

 

 

 

 

 

 

이미 만들어진 나무 요요에 색칠을 하면되요.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조금 시시하고 간단한 체험이라서 재미없을수도 있는데 다행히도 오늘 수아나 수인이 또래가 가장 연장자??

초등저학년까지는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체험들이라서 괜찮았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두 개구쟁이들이 선택한 꼭두캔들 만들기

 

 

 

 

 

 

 

파라핀으로 만든 클레이같은거라서 생각보다 촉감이 별루.....

만들고나서 손 닦아도 손에 코팅된 느낌......ㅎㅎ

그래도 아이들은 이상하게 만들기 정말 좋아해요.

 

나름 수아양은 엘사를 만들었고 수인군은 봉황을 가장한 포켓몬스터 (자체개발 포켓몬)를 만들었습니다.

 

언제 초를 사용할까?? 고민을 하더라구요.

 

초는...........전기가 안들어올때 사용하는거란다......ㅋㅋㅋㅋ (엄마 왈)

 

 

 

 

 

 

 

 

 

 

초 스피드로 후다닥 세가지 체험이 끝나고 아이들 너무 아쉬워하더라구요.

 

우리가 못한게 뭐가 있지???

아.........마리오네트 만들기 하나 빠졌네....

더 한다고 하는걸 간신히 말리고 꼭두박물관 여기저기 구경을 하기로 했어요.

로비에 있는 기념품샵으로 수아양은 눈과 마음이 이미 떠났구요...

수인군은 점심시간이 다되어 밥먹자고 시위중입니다.

 

 

 

 

 

 

 

 

 

꼭두사절단 체험을 하고 싶었지만 요건 시간이 정해져있어요.

11시, 2시, 4시

 

이미 11시 타임은 지나갔고 2시타임까지 시간이 남아서 아이들과 일단 점심부터 해결하려고했는데

오늘은 축제의날........아이들과 막간을 이용해서 이벤트게임이 있다는 안내에 점심도 건너뛰고 일단 게임에 참여하기로했어요.

엄마,아빠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게임이라서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재미있었고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어요.

 

 

 

 

 

 

 

 

 

꼭두박물관의 마스코트 꼭지와 함께하는 이벤트 게임!!!

 

 

 

 

 

주사위돌리기도 했구요...

아이들이 각각 주사위를 돌려서 나오는 숫자와 마지막 꼭지가 돌려서 나오는 숫자가 일치하면 당첨!!

그러나 아쉽게도 1, 2번을 뽑은 수인군과 수아양은 좌절모드....

꼭지는 4번이 나왔거든요...

(그래도 4번이 나왔던 친구들이 2명이나 있었어요....완전 행운!!!)

 

 

 

 

 

 

다음은 볼링게임

아이들이 작은 탱탱볼을 이용해서 볼링을 하는거라서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수인군은 골짜기로 빠져버렸구...

수아양은 직선으로 힘차게 던지는 덕에 23점으로 볼링2등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의 코끼리코 돌기

 

엄마들은 10바퀴, 아빠들은 15바퀴 코끼리코를 돌고 꼭두사진 붙이기게임인데 요거 생각보다 훨씬 어지러워서

만만치 않았어요......아이들은 응원하고....

게임에서 하나도 당첨이 못된 수인군이 자꾸 등떠밀어서 엄마도 어쩔 수 없이 참석!!

 

그러나 결과는?????

 

 

 

시상식에서 알려줄게요.

 

 

 

 

 

 

수아양은 볼링게임에서 당당히 2등을 차지해서 내심 갖고싶었던 토끼인형을 선물로 받았어요.

완전 기쁨 두배..................선물까지 만족스러웠던 시상식!!

 

 

 

 

 

수인군은 당당히 1등에 당첨되어서 책과 1등컵트로피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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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엄마가 코끼리코돌기에서 믿을 수 없는 1등을 했어요.

한덩치 하다보니 10바퀴를 돌고도 별로 많이 어지럽지는 않더라구요....ㅋㅋㅋㅋ

 

엄마 대신 수인군이 시상대에 올라가서 수상을 하는 모습입니다.

 

내 덕분에 수인이도 상받은거다!!!

 

 

 

 

 

 

모두들 즐겁게 게임하고 진지하고 열심히했는데 상 못받은 아이들은 많이 아쉽겠어요.

다음에는 작은 연필 하나라도 모든 아이들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배려해주시면 더욱 좋겠어요.

다행스럽게 우리 아이들은 상을 받아서 기분 좋았지만

선물 못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거든요.

수아랑 수인이도 정말 선물, 당첨, 행운...이런거랑은 거리가 멀어서 늘 실망 일쑤였는데

이상하게 오늘 딱 운이 좋았던거에요......이런적이 정말 없었다는.....ㅋㅋㅋ

 

 

어린이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 방문해준 어린이친구들이 주인공인만큼 다음에는 모든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꼭지와 기념사진촬영후 사진 (즉석)과 엽서한장이라도 선물로 나누어주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것같아서  오지랖넓게 한마디 해봅니다.

 

 

 

어찌되었든 기분 최고로 좋아진 두 개구쟁이들 이제서야 배가 고픕가봅니다.

게임이 끝나자마자 밥먹자고 졸라서 꼭두박물관을 나서서 가까운 곳에서 맛있게 점심...냠냠!!

 

 

그리고 다시 꼭두박물관으로 들어와서 2차 꼭두사절단 체험을 합니다.

 

 

 

 

 

 

 

 

         나는야 꼭두문화사절단         

 

 

 

 

 

 

 

 

도슨트선생님을 따라 전시관 관람부터 합니다.

꼭두박물관 전시실 설명도 듣고

꼭두가 망자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인형인지...

우리나라 꼭두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저도 처음듣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아주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우리의 문화를 잘 몰랐던것에 대한 반성도 해보구요..

 

 

전시관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꼭두박물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걸어둘게요.

 

 

 

 

꼭두의 204일 유럽여행 기획전시실까지 투어를 마치고 각자 활동지도 작성하고 마무리가 되면

마지막 타공작품까지 만들고 나면 마무리가 됩니다.

 

 

 

 

 

 

 

 

여름방학 축제라서 더욱 즐거웠지만 평소 아이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전통과 의미를 새겨주는 일도 중요한것같아요.

이제 개학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아이들과 주말에 다시 찾아가고싶은곳 꼭두박물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우리의 꼭두를 자연스럽게 자랑할 수 있을때까지 몇번 더 체험을 해보고싶어요.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을 보려고 줄을 서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대학로만이 느끼게해주는

생생한 활력이 보기좋았습니다....전철타고 떠나는 역사여행....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는 우리의 전통문화 꼭두를 만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