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둘째녀석은 예전부터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이야기 하는걸 좋아했다.
다만 너무 터무니 없고 너무 방대하고 너무 공상에 젖은 얘기를 하는 녀석이라 엄마가 그 얘기를 잘 받아들여서 들어주지를 못했다.
가끔 얘기하는걸 들어보면 단어선택이나 표현력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도 들고
또 깜짝깜짝 놀랄만큼 감상적이기도해서 글을 쓰면 참 잘 쓰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알게 된 [바퀴달린 그림책]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고
아이들이 글을쓰고 그림을 그려서 책을 출판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말에 솔깃!!
딱 우리 둘째녀석한테 필요한 프로그램이구나 싶었다.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접수를 하고 어제가 그 첫 수업이였다.
센터 외관이 어찌나 예쁜지 건물모습에 뿅 갔다.. ㅎㅎ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그리며 수업받는 교실 모습.
우리 둘째녀석은 고슴도치반이다.
꼬마작가들이 낸 책들과 작품들을 전시해놓은 거실같은 곳
이곳에서 차도 마시고 아이들 수업도 보고 샘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이런식으로 아이들이 직접 책을 출판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들.
꼬마작가님들이 출판한 책들..
박재정이라는 꼬마작가님께서 출판한 책이다.
그림도 예쁘고 글도 참 재미있다.
아이들이 출판한 책이므로 아이들 마다의 특성이나 표현력, 상상력이 돋보인다.
바퀴달린 그림책 여름호..
교하센터가 실렸다고 자랑질 하고 싶어서 크크큭~
첫수업받으러 교실로 들어간 둘째..
솔직히 조금, 아니 많이 늦은감이 없지는 않다.
이 엄마의 정보력이 딸려서 이런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이제서야 체험할 수 있게된 우리 둘째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아이가 어떤 부분에 소질이 있는지 알게 됐을때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발해주려
노력하지 못한것에 후회도 많이 되고 아쉽기도 하지만 그나마 이제라도 알게 되서 늦게라도 시작 할 수 있게 됐다는것에
위안을 삼고 싶다.
배움에 있어 시기가 따로 없다는 말을 믿고 싶을뿐이다.
형아가 수업 받는 내내 열심히 센터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며 노는 율찬이
그래,
이렇게 책이 있고 그림이 있는곳에서 놀아주면 정서적인면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될꺼라고 마구 생각 해본다.
엄마의 지갑을 털고 있는 차니.. 흐흐흐~
급기야 형아가 수업받고 있는 교실까지 점령하시고...
형아는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주제가 뭐였냐는 물음에 화석이였단다..^^;;
한시간가량의 수업을 끝내고 나온 둘째.
어땠냐는 물음에 너무 좋았다고...
처음에 자기는 그림을 참 못그린다고 생각 했었는데 그리기 시작하니까 너무 잘 그려지더라나? ㅎㅎㅎ
화석에 대한 얘기를 샘께 해드렸더니 그런것도 알고 있느냐며 샘이 칭찬해주셨다고 흐뭇해한다.
학원이나 학교공부에 항상 찌들어 있고 쉴새없이 성적과 싸움하며 지내는 아이에게
바퀴달린 그림책은 자신이 하고싶은 얘기를 쓰고, 그리고싶은 그림을 그리며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리라 믿는다.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고 그 상상이 그저 상상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의 책으로 탄생해서 두고두고 아이의 곁에 머물 수 있기를...
그래서
아이의 속에 응어리처럼 쌓여있는 스트레스와 하고싶은 말들이 날개를 달고 날아갈 수 있기를....
바퀴달린 그림책에 대한 소개-
홈페이지- http://www.mayboo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