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바람이 끝내주게 불어준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아~ 나가고싶다..." 하는 생각이 불끈!!
자고 일어난 신랑 한테 "여보, 바람 정말 끝내준다.. 나 나가고싶어" 했더니 그러잔다.
그렇게 해서 드라이브를 하기로 하고 행선지를 오창으로 정했다.
오창
우리가족에게 오창은 특별한 곳 이다.
율찬이의 고향 이기도 하고 아이들 에게는 유년시절을 너무 행복하게 보낸 곳 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휴식같은 곳 오창...
그곳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율찬이 형아들을 친구들 만나서 놀으라고 아파트 놀이터에 내려주고
율찬이와 아빠, 엄마는 갈 곳이 없어서 여기저기 떠돌았다.
카페가서 차도 마시고, 율찬이 산책도 시키고 홈플러스 구경도 하고.....
아직은 그래도 우리집이 그곳에 있다는 생각에 내려가면 반가웠었는데 우리집 팔고 나면 영영 타지가 될것만 같다.
2년 조금 넘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보낸 곳 인데도 나에게는 휴식 같고 아이들 에게는
도룡용도 잡고 매미도 잡고 잠자리도 잡아가며 시골아이들처럼 자연과 놀 수 있었던 곳
그리고
우리 셋째아들 율찬이의 고향이기도 한 오창.
그래서 평생 잊을 수 없고 항상 그리운 오창.
마음만 먹으면 훌쩍 떠나서 갈 수 있고 마음 둘 곳이 있다는게.....
항상 잔잔한 그리움으로 남아 추억 할 수 있는 곳 이 있다는게 가끔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