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아침을 여는 딱밧(탁발) 행렬
루앙프라방의 아침은 그 어떤곳보다 활기차고 아름답다.
그 이유는 이른 아침 6시정도가 되면 루앙프라방의 수 많은 사원의 스님들이
음식을 공양받기 위해 사원에서 내려오기 때문이다.
라오스에서는 "딱밧" 이라 불리는 이것은 우리말로 하면 "탁발" 이 되겠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신도로 부터 승려가 음식을 공양받는 것을 말한다.
오늘은 며칠간 정들었던 루앙프라방을 떠나는 날이다.
그래서 그간 미뤄두었던 딱밧 행렬을 보고 이른 아침의 활기찬 시장구경을 하기로 했다.
게으른 여행자에게
이른 아침인 6시에 일어나는건 역시 너무나도 힘들었다 ㅜㅜ
간신히 일어나 고양이 보다도 더 간단히 세수를 하고
카메라를 챙겨 숙소를 나섰다.
숙소 앞 조마 베이커리 앞의 거리에는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들과
신도들이 스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통해 여러가지 음식들을 담고 스님들을 기다리는
신도들의 모습을 보니 참 기분이 좋아졌다.
드디어 스님들의 행렬이 우리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정성을 담아 준비한 음식들을 건내는 신도들과
그들의 식량을 경건한 마음으로 공양받는 스님들
스님들은 이 음식들을 공양받아
사원으로 돌아간 뒤 일부분을 부처님께 다시 바치고
이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신다고 한다.
다치시면 어쩌실려고 신발도 신지 않고
도로를 걸으시는지 ...
스님들을 기다리는 라오스 사람들과 딱밧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
어느덧 날이 좀 밝았다.
스님들이 한꺼번에 쭉 나오시는게 아니다 보니
이렇게 잠깐의 휴식시간이 생기곤 한다.
사원별로 함께있는 스님들이 딱밧을 나오신다.
그러다보니 규모가 큰 사원이면 많은 수의 스님들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작은 사원의 경우 몇몇 스님들의 작은 행렬도 볼 수 있다.
어느새 다시 나타난 스님들
불교 국가인 라오스
부처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들의 마음은
참으로 깊고 따뜻한거 같다.
똑딱이 카메라로 열심히 찍다보니
스님들을 제가 유령으로 만들어 버렸네요 ^^
죄송합니다 ㅡㅡ;;
이제 거의 마지막에 다 다른 딱밧 행렬
신도들이 준비한 음식들이 다 떨어지자
미안한 표정으로 스님들을 바라보고 계신다.
죄송해요~ 스님들 ...
다음엔 저도 꼭 참여해서 넉넉하게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 루앙프라방의 딱밧 :: 동영상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
(이른 새벽이라 화질이 엉망입니다 ㅜㅜ)
(대룡씨의 즉석 나레이션을 들어 보세요 ㅎㅎ)
세상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 하나인 라오스 ...
하지만 라오스의 사람들은 나눔의 참 뜻을 알고 있었다 ...
그들의 삶은 소박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마음은 참으로 따뜻하고 넓은 바다와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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