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하코다테] 하코다테의 눈내린 겨울바다 산책하기 !
잃어버린줄로만 알았던 면세점 물건들도 찾았겠다 이제 맘을 가다듬고(?) 본격적으로 하코다테를 즐겨보아야죠?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대략 1시간먼저 해가 져 겨울철엔 오후 4시경엔 어둑어둑해진다고 하더라구요.
해질녘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 오늘은 료칸 근처 바닷가를 산책하기로 합니다.
눈밭에 낙서하기~ 평소에 눈을 많이 보지 못하니 요런거 넘 잼났어요...ㅎㅎ
료칸 바로 앞에 이렇게 유노카와온천지역의 지도가 있었구요, 근처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족장, 식물원 등이 있었고, 길하나만 건너가면 바로 바닷가였어요.
오오~~~~ 새하얀 눈받과 맞닿은 바다와 하늘~
가만 생각해보면 겨울철 동해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일텐데 한번도 이런 바다를 본 적은 없어 그저 신기하고 색다른 느낌 +.+
워낙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 빙판은 별로 없고 눈들이 수북히 쌓여있었는데요,
눈이 포슬포슬한 느낌이었어요. 수분기 별로 없이 스키타면 완전 잘 타질것 같은~ (사실 스키는 못 타지만요...ㅎㅎ)
발자국도 찍어보고, 그림자 놀이도 해보고, 계속되는 낙서질~
비행기를 타고 내릴때만해도 여행오는 실감이 나질 않았는데 이제서야 정말 실감이 나더라구요 : )
인적이 거의 없었던, 조금은 적막하지만 평온한 바닷가~
새하얀 눈이 쌓여있긴 하지만 햇살도 함께 비치고 있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와 함께 파도소리가 들리니 정말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기분~!
여행 처음온 티 팍팍 내면서 계속 신기하다를 연발했다지요 ㅎㅎ
고운 모래바닥을 맨발로 걷고싶었지만 그랬다간 바로 동상걸려버릴지도 ㅡㅡ;;;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를 보고있자니 여기가 대략 천국 ???
눈의 깊이 느껴지시나요? 종아리쯤 오는 부츠를 신었는데 그 부츠가 푹~ 빠지고도 남는 깊이!
이렇게 눈이 쌓여도 차와 사람이 다니는 길은 편안하게 다닐만큼 눈이 녹아있다는것도 신기, 뭐든 다 신기했어요...ㅎㅎ
무슨 공사가 진행중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안을 따라 계속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눈 쌓인 풍경과 안 어울릴듯 잘 어울리네요.
해안을 따라 걸어다니며 본 유일한 사람(?) 이라고 하긴 차밖에 안 보이는군요...ㅎㅎ
얼마나 추운지 짐작가능한 고드름~
집이며 자동차며 길거리에 고드름이 없는곳이 없었어요.
도착했던 날은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아 파아란 하늘 ~!
인적이 너무 없어서 슬슬 어두워지니 스산한 느낌까지 들기도 했어요. 라쎄는 겁이 무지 많다며..^^;;;
온 동네의 차량은 거의 다 주차된 상태, 평일인데 다들 출근들 안하시나? 도로에도 통행이 별로 없어 궁금해했어요.
차 위에 쌓인 눈에도 이쁘게 하트뿅뿅~! 요건 나쁜 낙서 아니니 괜찮겠죠? ㅎㅎㅎ
해도 지고, 날도 점점 추워지고, 해안을 따라 이대로 걷다간 끝이 없을것 같아 이만 돌아가기로 합니다.
료칸에 왔으니 온천을 즐겨주어야지요~ 특히나 헤이세이칸 카이요테이는 옥상의 붉은물빛의 노천온천이 유명하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