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나무/열매/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유래/호미숙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어제는 미사리에 있는 단골 카페 더리버를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마로니에 나무를 보고 문득 지난 일들이 떠올랐어요. 사실 마로니에란 것을 처음 알았던 것은 어린 시절 뉴스 속의 마로니에공원과 프랑스 파리의 가로수가 마로니에가 많다는 정도로 들었어요.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미사리조정경기장과 올림픽공원을 다니면서 제대로 마로니에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럼 가로수로도 좋은 관상용 나무로 마로니에 나무와 밤톨을 닮은 열매에 대하여 알아보고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유래도 알려드립니다.마로니에 공원도 사실 공원이름인지 알았지 나무라는 것을 까마득 몰랐으니까요 ㅋㅋ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나무와 꽃을 소개하곤 했는데요. 자연대 백과사전으로 펼쳐져 있는 여행길에 이름도 모르고 사진 찍기만 뭐 해서 키 작은 잡초라도 이름을 알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나무들이라도 요즘은 쉽게 네이버 스마프 렌즈나 다음의 모야모를 이용하면 이름을 금세 알 수 있어 좋습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장점이 바로 이럴 때 실력을 발휘하곤 해요. 유년시절에도 유난히 호기심이 많아 묻고 또 물으며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웬만한 곤충도 거의 다 알 수 있으니 얼마나 큰 장점인가요.
마로니에 나무(하남시 카페 더리버 앞마당)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며 길이 15~20cm의 긴 잎자루가 있습니다. 작은잎은 5~7조각으로 잎자루가 없고 쐐기꼴의 거꾸로 세운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5~6월에 피고 길이 20~30cm 되는 대형 원추꽃차례가 나오며, 1개의 꽃대에 100~300개의 꽃이 핍니다. 꽃잎은 4~5개이고 흰색이며 기부에 황색 또는 분홍색 반점이 있고, 드물게 황적색인 것도 있습니다. 열매는 8월에 맺으며 공 모양으로 겉에 가시가 있어요. 종자는 보통 1개, 때로는 2~3개 있으며, 독이 있어 식용할 수 없으니 특히 조심하세요.
원산지는 유럽 남부이며 세계 4대 가로수종의 하나이고, 수형이 웅장하고 잎이 좋아 가로수 ·공원수 ·장식수 ·녹음수로서 세계 각지에서 식재되고 있습니다. 증식은 실생(實生) ·접목 ·근삽(根揷) 등에 의한다. 프랑스의 마로니에 공원으로 유명해진 나무입니다. 한국에서는 서울 동숭동의 전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정에 있는 마로니에가 유명합니다.
마로니에 효과
유럽에서는 옛날부터 이 나무의 종자를 치질 ·자궁출혈 등의 치료약으로 사용해 왔다고 해요. 최근에는 응용 범위가 더욱 넓어져서 동맥경화증 ·혈전성 정맥염, 외상에 의한 종창(腫脹) 등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되고 있으니 대단한 효과입니다. 사포닌의 에스신, 플라보놀의 켈세틴, 켄페롤 및 타닌을 함유한답니다.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자생하는 쌍떡잎식물. 서양칠엽수, 혹은 가시칠엽수라고도 하는 나무. 본래 남유럽에서 재배된 식물로 가로수, 조경수 등으로 사용되는 편으로,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튤립나무와 함께 세계적으로 흔한 가로수에 속합니다. 프랑스의 파리를 배경으로 한 사쿠라 대전 3의 주제곡에서 "아아 마로니에에서 노래를 흥얼이며 꽃의 수도에 피는 용맹한 자태"라는 가사에도 쓰인 마로니에 또한 바로 이것인데, 이는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의 마로니에 가로수가 유명하기 때문이랍니다.
한국에서 마로니에라고 심어진 대부분의 나무는 위에 마로니에공원을 비롯해서 일본칠엽수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확실한 마로니에 나무가 있는 곳은 덕수궁으로, 네덜란드 공사가 고종황제에게 선물한 묘목이 자란 한국 1호 마로니에 나무가 심어져 있다고합니다. 덕수궁 석조전 뒤에 있는 거목들이 이 나무들로 1913년에 선물했기 때문에 확인된 수령이 100년을 넘은 노목들로 노거수입니다.
마로니에 열매를 먹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마로니에는 밤과 비슷하게 생긴 열매가 열리기도 하는데, 이 열매는 독성이 있어요. 경구 섭취 시에 위경련, 현기증, 구토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열매를 주워 먹고 응급실에 간 사람들이 많을 정도.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육안으로 봐도 확실히 밤과는 다르게 생겼다는 것. 열매의 경우 밤은 뾰족한 꼭지점이 있지만 마로니에 열매는 없어요. 그리고 아래쪽도 약간 다르게 생겨서 마로니에 열매가 보통 아래쪽이 넓습니다.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 또한 확실하게 다릅니다
호미는 호기심이 많아 직접 마로니에 열매를 맛보았는데요. 사실 검색이라도 했다면 이때 맛도 안 봤을 거예요. 일부러 까서 맛보았다가 떫은맛에 화들짝 놀랬는데요. 저야 삼키지 않아서 다행이지 큰일 날 뻔했지 뭐예요. ㅋㅋ 아이들이 밤인 줄 알고 줍는 경우가 많은데 생김새가 약간 다르니 부모님들이 먼저 잘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로니에 나무 밑에서 밤이라고 주워오면 절대 안 됩니다.
서울 혜화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공원 이름으로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이 있던 곳에 조성된 공원 내에 마로니에라고 불린 나무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하지만 1929년 경성제국대학 시절 일본인 교수가 심은 그 나무를 포함해서 해당 공원에 있는 나무들은 대부분은 일본 칠엽수로, 진짜 마로니에 나무는 3그루 정도만 확인되었다고 해요. 오히려 월드컵공원에 10그루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1975년 서울대학교 문리대학과 법과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옮긴 뒤 그 자리에 공원으로 조성되었는데요. 이곳에 있는 마로니에는 1929년 4월 5일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시절에 심은 것으로, 지금은 부근 대학로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공원에는 어린이놀이터·야외무대·연못·분수공원·조각품·매점 등의 시설을 갖추었으며, 이 중 야외무대는 아마추어 가수들의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다. 공원의 중심부에는 문예회관대극장과 바탕골소극장·샘터파랑새극장·학전·코미디아트홀·동숭아트센터·정미소 등의 소극장이 몰려 있습니다.
이 공원에는 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을 비롯해 대학로극장 · 바탕골소극장 · 연우무대 · 샘터파랑새극장 · 학전 · 코미디아트홀 등 많은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아마추어 가수들의 신선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공원내에서 야외무대, 골목 여기 저기서 춤과 노래를 연습하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어요. 현재 공원 내 야외무대는 주말에는 무료이며, 매월 마지막 토요일 13~18시에 서울대학교병원 후문에서 혜화동 사거리까지 차없는 거리를 실시합니다.
미사리조정경기장 경정공원에 있는 마로니에 숲
여름에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마로니에 나무숲 아래에서 쉬곤 했습니다. 넓은 이파리가 시원하게 부채질로 바람을 일으켜주는 곳입니다. 봄이면 새하얗게 꽃을 피웁니다.
가을에 미사리경정공원입니다. 이쪽에 마로니에 나무도 제법 오래되어서 나무 굵기가 굵습니다. 가을엔 낙엽이 져서 멋스러움으로 낭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분이라면 아마도 이곳 미사리조정경기장의 마로니에 단풍길을 거닐어 보셨을 겁니다. 한강 라이딩으로 미사리 위례길로 들어가면 미사리조정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로니에 이미 알고 있는 분도 있겠지만 저처럼 뒤늦게 알거나 아직 제대로 모르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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