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하게 된다면 찾고 싶은 인연은 누구..?
양평 두물머리 눈 내린 풍경
보고 싶다! 이성의 선생님, 40년 전 영대초등학교 4학년 담임/호미숙
블로그씨,
블로그 개편 후 글쓰기가 훨씬 불편해졌답니다.
글쓰는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이숙하게 손에 익었던 스마트에디터 3.0인데
새롭게 업그레이드 시켰는데 더 불편한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바뀐 글쓰기 환경에
불편함을 많이 알고 있기에 곧 새롭게 수정되리라 기대하면서
월요일 아침 블로그씨 질문에 답글을 써봅니다.
일전에도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유명연예인들의
과거로 돌아가 가슴절절한 사연들을 보았고
엇그제 미운우리새끼 미우새에서 배정남씨가
20년 만에 찾았던 차순남 할머니 편을 보면서
가슴 울컥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는 언제가 가슴 한켠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충남 연기군 금남면 영대리에 위치했던
현재는 사라져버린 영대국민학교 다니던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담임 선생님이시랍니다.
그시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셨는데
벌써 40년이 훌쩍 지난 세월이니까 아마도
이성의 선생님은 현재 70대에서 80대의 할아버지가 되셨겠네요.
우리가 살던 시골은 정말 깡촌이었지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위로 오빠들 넷 밑에서 자란 여아이지만
누구보다 남성적 기질이 많았더랬지요.
엄마 일손 돕는 거보다 아버지를 따라다녔고
집안 살림 보다는 바깥에서 아버지 따라 다니고
오빠들 따라 다니며 머스마들처럼 놀곤 했는데요.
초등학교 3년까지는 반에서 겨우 5등 정도 했었고
4학년 올라서야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거든요.
그때 여름방학을 막 시작하고 담임선생님의
첫 가정방문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오신다는걸 까마득 잊고 있다가
친구들과 놀다가 저녁 늦게서야 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평소보다 훨씬 반갑게 맞아주시며
담임 선생님 다녀가셨다고 하면서
우리 미숙이 돼지 잡아주라고 했다고
엄마가 기분 좋은 소리로 즐거워하셨지요.
충남 연기군 현재 세종시로 편입되었지만
그시절 학원이 있나 뭐가 있나 겨우 숙제만
해갈 정도였는데요.
4학년 들어서면서 수업이 즐겁고 재미있었지요.
덕분에 여름 방학전 기말고사를 잘 보았던 거에요.
그뒤로 공부가 참 즐겁다는 걸 깨닫게 되었답니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이성의 선생님의
그 짧은 칭찬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블로그씨가 가끔 질문 할 때 그리운 사람에
대하여 질문을 할때마다 떠오르는 선생님이지요.
지금은 정년퇴임하시고 노년을 즐기실텐데
건강하시다면 지금도 멋진 모습일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블로그에 여러 번 남겼지만
선생님과 연락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일에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하게 된다면
꼭 이성의 선생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나의 유년 시절 공부를 즐길 수 있게
해주신 유일한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의 그 칭찬이 호미가 지금 열정적으로 살게끔 한 에너지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성의 선생님~~ 정말 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이성의 선생님, 40년 전 영대초등학교 4학년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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