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89분개봉일1952.12.11. (제작:1948년)
등급12세관람가
장르: 드라마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주연:리아넬라 카렐

영화 줄거리
2차 대전 직후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의 거리.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던 안토니오는 우연히 직업소개소를 통해 벽보를 붙이는 일거리를 얻는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선 자전거가 필요했고 이 사실을 안 아내 마리아는 남편의 직업을 위해 자신이 소중하게 간수했던 침대 시트를 전당포에 잡히고 자전거를 구한다. 

직업을 갖게 된 안토니오와 아들 브르노는 기쁨을 참지 못한다. 이튿날 안토니오가 출근하여 벽보를 붙이는 사이에 한 사내가 자전거를 타고 도망친다. 도둑을 쫓다가 놓치고만 안토니오는 절망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안토니오는 다시 실직하게 된 것이다. 

다음 날부터 안토니오 부자는 배고픈 것도 잊은 채 자전거를 찾으려 로마 거리를 배회한다. 로마의 고물 자전거점을 뒤저보나 찾을 수 없었다. 소나기를 피해있던 안토니오 부자는 자전거를 훔친 도둑을 보고 쫓아가나 또 놓치고 만다. 안토니오는 도둑과 잘 아는 노인을 찾아가지만 그도 거부한다. 안토니오 부자는 자전거를 못 찾게 되자 서로 다투고 안토니오는 아들에게 손찌검까지 한다. 둘은 곧 화해를 하지만 자전거는 아직도 찾지 못했다. 

그렇게 계속 찾아다니던 도중 도둑을 잡게 된다. 그러나 도둑은 간질병 환자이고 증거물인 안토니오의 자전거는 없다. 자전거를 찾을 수 없게 된 안토니오는 허탈한 마음으로 거리에 앉아 사이클 경기를 보게된다. 자신의 생존 수단인 자전거가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도 자전거를 훔친다. 

그러나 안토니오는 그 자리에서 잡혀 온갖 멸시와 모욕을 받다가 풀려난다. 해지는 로마 거리를 안토니오 부자는 좌절감을 가슴에 앉고 터벅 터벅 걸어간다.


-영화 배경
〈자전거 도둑〉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여러 형식적인 특징을 지닌 영화였다고 해요. 아버지 안토니오와 아들 부르노, 부자가 도둑맞은 자전거를 찾기 위해 배회하는 상점, 시장, 광장, 자전거 가게 등 여러 공간은 당시 로마 시내에 실제로 있었던 장소랍니다. 이 영화에서 스튜디오 촬영 장면은 단 한 컷도 없다죠.

그리고 안토니오를 연기한 람베르토 마지오라니는 공장의 노동자이고, 부르노를 연기한 꼬마 엔조 스타이올라는 거리의 부랑아였습니다. 안토니오의 아내를 연기한 리아넬라 카렐의 실제 직업은 기자였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비전문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수상
• 1949년 이탈리안필름저널리스트조합 최고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시나리오상, 촬영상
• 1949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 1950년 미국아카데미영화제 공로상(외국어영화상)
• 1950년 영국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
• 1950년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 1951년 일본 〈키네마준보〉 올해의 영화상 외국어영화상


영화를 보고 나서
일부러 자전거 영화를 찾아보았네요. 여러 가지 자전거 영화가 있는 중에 정말 오래된 영화  흑백 영화 중에 자전거 도둑을 네이버에서 다운로드해서 보는데 흑백 영상과 함께 낡은 오디 오판 돌아가듯 한 세월이 묻은 배경음악, 그리고 직직 긁히며 흐르는 영화 .. 
90분간 완전히 몰입하고 보게 되었어요. 

영화 줄거리에서 보듯이 겨우 직장을 잡아 들어가게 되었는데 조건이 자전거가 있어야 했었지요. 생활 형편이 어려워 전당포에 맡겼던 자전거를 찾기 위해 침대 시트를 팔아 자전거를 찾아와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됩니다.

아빠의 직장 구한 것이 더없이 기뻤던 아들, 아들은 아빠 자전거를 새벽부터 닦아주며 함께 즐겁게 첫 출근을 합니다. 전단지 붙이는 작업을 맡게 된 아빠는 거리에서 영화 포스터를 붙이고 있는데 이때, 젊은 청년이 이 가족의 희망인 자전거를 훔쳐 달아납니다. 자전거를 훔쳐 가는 모습을 보고 쫓아갔지만 결국 자전거 도둑 범인은 놓치고 맙니다.

자전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보지만 자전거는 이미 부속별로 분해되어 팔리기 십상이기에 중고 자전거 시장에 찾아서 혹시나 하면서 찾아보지만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태,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소나기가 지나가고 우연히 자전거 도둑이라 목격했던 청년을 따라가 잡았지만 정작 자전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허탈함으로 거리에 서 있는 아버지와 아들... 저 멀리 자전거 한 대가 건물 앞에 있는 것을 보고 아빠는 문득 나쁜 생각을 하면서 망설입니다. 마침 자전거 훔칠 작정을 하고 아들을 따로 보내고 건물 앞에서 주의를 경계하다가 결국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달아났지만 주민들에게 잡히고 맙니다. 이때 아들이 그 장면을 보게 되는데...

자전거 도둑 맞고 자신도 자전거 도둑이 되어 경찰서로 넘기기 전에, 자전거 주인이 어린 아들을 보면서 풀어주게 됩니다. 고사리손 아들 손을 잡고 걸어가는 길 ... 마지막 FINE.. 악.. 뭐야 벌써 끝난 거야 ㅠ.ㅠ.

사실 큰 반전을 기대했는데 반전이라 하면 본인이 자전거 도둑이 되었다는 거죠. 결말이 무척 아쉽게 끝나서 더욱 여운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보는 내내 이탈리아 실제 배경과 배경음악과 흑백 영상이라는 독특함이 몰입하기 좋았습니다. 삶에 절실하게 필요한 돈, 그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자전거뿐이었는데, 어린 아들 둘과 아내까지 네 가족의 가장으로 겨우겨우 잡은 일자리인데.. 그가 자전거 도둑이 될 수밖에 없던 현실이 이해되면서도 .. 아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아버지로 훌쩍이는 모습으로 걸어가는데 어린 아들이 아빠 손을 꼭 잡아 주는 장면에서 감정이입이 되면서 울컥했네요.

명장면 명대사로는
저놈의 목을 분질러놓을 거예요. 내게 자전거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신다면···. ㅠ.ㅠ.

4가족의 가장인 안토니오는 직업소개소에서 직장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꼭 지참해야만 했습니다.

생활이 어려워 담보 잡혔던 자전거를 침대 시트 6장을 주고 되찾아옵니다.

새벽 일찍 출근하는 아빠와 아들 즐거운 아침입니다.

영화 포스터 전단지를 벽에 붙이고 있던 찰나, 자전거 도둑이 나타나 자전거를 훔쳐 타고 갑니다.

보자마자 달려갔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는 자전거 도둑을 따라잡을 수 없었지요.

혹시나 자전거 중고장터에 부품별로 분리 판매할까 싶어 찾아 나섰지만
찾을 방법이 보이지 않네요.

자전거 중고 장터에서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지만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만납니다.
우연히 청년이 장터에서 어느 노인에게 돈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 노인을 따라갔지만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잡아뗍니다.

자전거를 찾을 길이 없는 가운데 아들과 아빠는 거리 한가운데 서서 망연 자실하고 있는데 눈에 든 자전거 한대
어느 빌딩 앞에 세워진 자전거를 보자 아빠는 갑자기 나쁜 생각을 합니다.

자전거 도둑을 맞고 일자리를 잃은 아빠는 가족을 위해 자전거를 훔쳐 달아납니다.. 하지만 이를 본 사람들이 뒤따라오는데.

자전거 도둑이 되어버린 아빠는 얼마 가지 못해 사람들에게 잡히고 맙니다.

아빠가 자전거 훔친 도둑이 되어 사람들에게 잡힌 모습을 본 아들 브루노

자전거 도둑으로 현장에서 잡힌 아빠는 경찰서로 넘겨질 뻔합니다.

이때 자전거 주인이 하는 말 아들 덕분에 풀어준다면서 풀어줍니다.

졸지에 자전거 도둑으로 전락한 아빠를 구한 건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의 딱한 모습을 본 자전거 주인이 풀어주자 아빠는 뜨거운 눈물을 훔치며 길을 걷습니다. 그것을 본 아들은 말없이 아빠 손을 꼽잡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ㅠ.ㅠ.

영화,자전거 도둑/생계 수단인 자전거 잃고 자전거 도둑이 된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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