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2. 14- 15
훌쩍 떠났던 장지의 1박2일 전라남도여행- 푸릇푸릇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벌교 꼬막정식을 배에 가득담고,
정말정말 꼭 가고싶었던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을 향해 갔다.
서울은 차가 많은데, 아랫지방은 차가 많이 없더라 슝슝-
금방 벌교에서 보성까지 얼마 안 걸린거 같다.
보성에 도착해서보니 햇빛이 쨍쨍했던 벌교와 달리 나무 숲 사이라 그런지
보성은 뭔가 으슬으슬, 옷을 주섬주섬 입고 차에서 내렸다.
눈앞에 하늘로 곧게 뻗은 나무들이 이리로 오라고 길안내를 해주는 것 같았다.
핸드폰으로 다 담을 수가 없었네-
파노라마 세로로해서 담을걸 그랬나보다.
나는 녹차밭은 공짜로 들어가서 구경하는 줄 알았는데,
공짜가 아니요! 라고 말해주는
대한다원 매표소가 있었다.
성인 3000원. 매표소에서 못난이가 표를 끊었다.
수채화같은 대한다원을 사랑해주세요~ 현수막이 붙은 곳에서
표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쭉쭉 뻣은 나무들,
주변이 나무로 둘러쌓여있어서 공기도 맑고 최고였다.
그렇게 솔망솔망 걷다가 눈앞에,
초록초록 녹차밭이!!
이게 다야? 라고생각했는데, 아니였다.
녹차밭을 보는 코스가 있어서 그 코스따라 올라가면- 전망대도 나오고 막 그러더라구.
생각보다 경사가 검나 가파랐다.
눈으로 본, 보성 녹차밭은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드넓었다.
그리고 계단식으로 되어서 심어져있는 녹차밭이 싱기방기하고 아름다웠다.
보성 녹차밭 보기전에 내게 첫 녹차밭은 제주도 오설록 녹차밭이었다.
거기랑 비교하면, 보성 녹차밭의 녹차 색깔이 좀 더 누리끼리[?] 하다고 해야하나.
음, 비유를 하자면
제주도 오설록 녹차밭은, 말차- 녹차가루 씁쓰름한 걍 초록초록 그린그린 녹차라고하면-
여기 보성 녹차밭은 초록초록보다 누리끼리끼리한 현미녹차 색깔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더 푸릇푸릇하길 바랬는데, 겨울이라 그른가봉가?
이번 여행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내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사진찍기 민망민망스러워서, 여행가서 셀카한 장을 안찍었다.
그런데 내가 헤벌레하면서 녹차밭 검나 좋아하니까 한장 찍어준다면서
싫어요 싫다구요! 하면서
찍힌 사진
녹차밭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있대서, 열심히, 코스를 따라서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올라가면서.....
정말 정말 거짓말 안하고, 계단 경사가 높아서 그런지,
그동안 운동안해서 그런건지 다리에 쥐가 났다.
정말.. 허벅지에 쥐가 뽝!!!!!!!!!!!!!!!!!!!
어이가 없어서 미친아이처럼 허허허허허허ㅓ 하하하하하ㅏ 퐈하하하하하하 웃으면서
전망대를 향해 올라가는데, 아니 운동을 안했어도 그렇지, 이거 조금 올라왔다고
어떻게 다리에 쥐가나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 검나 웃었다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겨우 올라온,
전망대!, 파노라마로 진~짜예쁘게찍었는데,
사진크기가 작게 조절되서 이거밖에 안되네. ㅠ_ㅠ 옆에 더 있는데 사진도 짤랐음 힝,
한 겨울에 올라왔어도 해가 쨍쨍해서 덥더라-
여름에 올라왔으면 땀범벅에, 장난아니였을거 같았다-
올려면, 올 봄에, 녹차 새순이 파릇파릇 돋아날때 또 오고싶단 생각을 했다.
절뚝절뚝 허벅지를 부여잡고 내려오는길,
녹차밭에오면 녹차아스크림을 꼭 먹어보라고 하더라-
무한도전에서 정준하는 검나 긴 호스로 녹차 한바가지 쪽쪽 먹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아스크림이나 먹어야지~ 하고
주저앉아 아스크림을 먹었다.
녹차아스크림 2500원이었나?, 음......................
난 정말, 오설록 아스크림처럼 검나 찐~ 할줄 알았는데, 걍 녹차가루 씁스름한 맛만 조금나고-
소프트 아스크림이라, 니맛도 내맛도 아닌.
하겐다즈 그린티-
베스킨라빈스 그린티가-
생각이 더 많이 나더이다 허허 ㅎㅎㅎㅎㅎ
그래도 이거 보성녹차밭 조금 걸었다고,
뱃속에있는 꼬막 수십마리가 소화가 되어 트름이 꺽꺽- 나왔다.
"이 다음 코스는 뭐에요?"
카페인이, 떨어져가서 커피생각이 간절했다-
순천만, 순천만에서 해지는거 보는게 다음코스란다.
순천만 생태공원 근처에 커피숍이 있대서
"저 카페인 충전이 필요합니다. 달려주세요-"
하고, 순천만을 향해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