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가을에 가볼만한곳으로의 여행 ~

 

 

가을날 충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지난여름 제천여행 때 아름다운 충주호(제천에서는 청풍호, 충주에서는

 충주호~^^)에 반해 "가을에는 꼭 충주에 가봐야지~"했던 결심이 실현되었어요.

 

오랜만에 홀가분하게 충주로 떠날 수 있었던 이 가을에 가볼만한곳 몇 곳을 아주

신중하게 결정했어요.

 

아이들과 ,가족들과의 여행도 좋지만 혼자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주부들에겐 많지 않기에요~

 

 

 

 

 

 

 

 

 

 

 

그 첫 목적지는 2014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탄금대조정경기장이었어요.

 

 

 

 

 

 

 

 

 

 

 

이곳에 오면 조정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조정체험학교 2층에 위치한 강의실에서  동영상을 보며 카리스마가 넘치는

강사님의 강의로 조정에 대한 지식을 간단하게 배우고 바로 실습을 할 수 있어요.

 

 

 

 

 

 

 

 

 

 

 

 

 

 

 

예전에 춘천 의암호에서 조정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어요.

아주 멀리서~

멀리서 볼 때는 그냥 봐 넘겼었는데 막상 가까이에서 보니 배가

심각하게? 가늘고 길어서 좀 불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아직 무르익진 않았지만 충주호의 가을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 맑고 깨끗한 호수 위에서 멋지게 조정을 즐길 생각을 하니 불안감보다는

기대가 커지더라고요~

 

 

 

 

 

 

 

 

 

 

 

조정은 원래 영국 수상스포츠로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겨루는 스포츠예요.

보트 레이스 또는 레가타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정으로 불리고

다른 운동 종목과 달리 결승점에 등을 돌리고 시작하는 경기로도 유명하죠.

 

 

 

 

 

 

 

 

 

 

 

저는 조정의 자세를 연습하는 에르고미터로 로잉의 최종 자세까지 

열심히 마스터했는데, 키잡이인 콕스 역할을 맡아서 오어라고 불리는

조정의 노는 잡아보지도 못했네요.

콕스 역할을 하는 타수의 유무에 따라 조정경기 종목도 결정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나마도 같이 탑승한 강사님이 코치에 따라 양쪽 손에 잡은 끈만 잡아당겨서

 방향을 바꾸며 편하게 뱃놀이?를 한듯해요

 

 

 

 

 

 

 

 

 

 

 

요 부분이 바로 제가 움직이는 부분이에요.

끈을 오른쪽으로 당기면 오른쪽으로 배가 가고

왼쪽으로 당기면 왼쪽으로 배가 간 다니~

 

모두 제 손안에~~

 

 

 

 

 

 

 

 

 

 

 

재미있어하는 제 표정 보이세요

 

 

 

 

 

 

 

 

 

 

 

 

 

 

 

충주에 오면 가을에 꼭 가볼만한곳 아름다운 충주호, 탄금대 조정경기장에서

멋지게 조정을 즐기는 순간이 꿈만 같았어요~

 

 

 

 

 

 

 

 

 

 

 

 

 

 

 

 

 

 

 

탄금대조정경기장의 시설은 올림픽도 치를 만큼 국제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해요.

물론 수질도 아주 좋고요~

 

 

 

 

 

 

 

 

 

 

모두들 열심히 로잉을 열심히 하고 저만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하지만!

절대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랍니다.

한배를 탄 모두의 나아갈 방향이 제 손안에서 좌우된다는 뿌듯함에

웃음이  절로 나더라고요

 

 

 

 

 

 

 

 

 

 

 

 

 

아름다운 가을에 발길 닿고 몸이 머무는 곳은 어디나 가볼만한곳이지만

특히 충주는 그런 도시인 것 같아요.

볼거리 많고 즐길 거리 많은 곳 ~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삼국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유적을 접할 수 있는 곳,

그래서 저는 충주를 가을에 가볼만한곳으로 꼽아 보았어요.

 

 

 

 

 

 

 

 

 

 

 

 

 

 

 

국토의 정중앙에 있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고구려보다는

신라나 백제에 속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충주가 고구려의

영토였다는 사실이 이 고구려비로 증명되고 있어요.

 

 

 

 

 

 

 

 

 

 

 

물론~ 백제의 영토가 되었던 적도, 신라의 영토가 되었던 적도

있었지만요.

고구려가 남하정책을 펼칠 때 매우 중요한 곳으로 여겨 이

중원 고구려비를 세웠다고 하네요.

 

 

 

 

 

 

 

 

 

 

 

 

 

 

 

고구려의 기상을 담은 삼족오 문양이 선명하게 눈에 아로새겨지네요.

색깔이 계속 바뀌는대 저는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일 때를 기다려서

담아 보았어요.

 

 

 

 

 

 

 

 

 

 

 

 

 

 

 

 

고구려의 4신이에요.

 

청룡은 봄, 동쪽

 

주작은 여름, 남쪽

 

백호는 가을, 서쪽

 

현무는 겨울,북쪽

 

을 지키는 신이라고 해요.

 

 

 

 

 

 

 

 

 

 

 

 

 

 

 

유리왕의 "황조가"가 새겨진 항아리도 볼 수 있었어요.

 

학교 시절 외우던 시조이기도 하고요~

 

편편황조

 

자웅상의

 

염아지독

 

수귀여귀

 

 를 달달 외웠더랬죠. 여기서 보니 반갑더라고요.

 

 

 

 

 

 

 

 

 

 

고구려 철갑 기병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에요.

 

우리는 엑스컬 리버를 볼때 멋진 기사들을 떠올리지만 고구려의

기사들도 못지않게 멋지네요.

 

 

 

 

 

 

 

 

 

 

 

금방이라도 뛰어오를듯한 멋진 고구려의 기병이에요.

고구려의 용맹이 잘 표현되어 있네요.

 

 

 

 

 

 

 

 

 

 

 

 

 

 

 태양을 상징하거나, 혹은 태양의 흑점이 그렇게 보인다고 하여

고구려의 상징이 된 삼족오 문양이 정말 멋지고 오묘해 보이네요.

 

 

 

 

 

 

 

 

 

 

 

 

 

 

 

 

충주 가을에 가볼만한곳은 뭐니 뭐니 해도 충주의 상징인 "탄금대"예요.

 

 

 

 

 

 

 

 

 

 

 

충주 탄금대는 풍광이 아름다워 가을에 가볼만한곳으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충분한

이유를 지니고 있는 곳이에요.

 

그 첫 번째는 이름이 탄금대이니만큼 "우륵이 가야금을 탔던"곳이

그것이고,

두 번째는 명장 신립이 왜장들을 맞아 격전을 치렀으나 중과부적으로

패하여 자결한 곳이라는데 그 의미가 있어요.

 

 

 

 

 

 

 

 

 

 

 

 

 

 

탄금대의 본이름은 대문산이라고 해요.

기암절벽을 휘감아돌아 흐르는 남한강과 울창한 소나무밭이

멋진 절경을 만들어내는 곳이죠.

 

 

 

 

 

  

 

 

 

 

 

 

 

저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신립 장군이 장렬하게 몸을

던졌다고 해요.

 

 

 

 

 

 

 

 

 

 

 

저는 탄금대의 열두 대가 우륵 선생이 12곡을 지은 데서

기인한 줄만 알았는데 신립 장군이 그 절벽을 열두 번이나

오르내리며 활줄을 물에 적시어 쏘았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네요.

 

 

 

 

 

 

 

 

 

 

 

 

 

 

감자꽃노래비는 일제의 창씨개명에 항거해 지어졌다는

동천 권태웅님의 시라는 해석이 있네요.

 

 

 

 

 

 

 

 

 

우륵이 가야금을 탔다는 이야기는 아름답지만 신립 장군의

이야기는 외침을 겪는 힘없는 나라의 아픔을 여실히 보여주기에

약간은 서글픈 마음을 주는 탄금대네요.
  하지만 그 아름다운 풍광의 충주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 이 가을에

가볼만한곳으로 충분했어요.

 

금메달의 영광이 있는 탄금대 조정경기장에서의 조정체험, 고구려의

기상을 느껴볼 수 있었던 고구려비 전시관

그리고 충주의 모든 아름다움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탄금대까지~

 

충주 가을에 가볼만한곳 여행코스 잘 짜보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