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아찔한 절벽과 푸른 바다,

그리고 울루와뚜 사원

발리 가이드투어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울루와뚜사원.

높은 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울루와뚜 절벽사원이라고도 불리고 있어요.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져있어요. 

사원이기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은 보라색 천을 둘러야하고

제대로 복장을 갖춰 입은 사람은 노란색 끈만 두르면 됩니다.

티켓을 끊어 안쪽으로 들어가니 시원한 바다가 보여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더라구요.

꾸따에서 보던 칙칙한 바다도 아닌,

길리에서 보던 투명한 바다도 아닌,

푸른.. 그야말로 푸른, 시원한 청량음료 같은 느낌의 바다였어요.

새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높은 절벽 위에 서있는 사원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던 울루와뚜였어요.

이곳은 바다의 신 모시는 사원 중 가장 중요한 사원 중 하나라고 합니다.


 

사원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한 장 :)

사원 반대편 절벽의 모습이에요.

문득 호주의 그레이트오션로드의 12사도 바위가 생각나는 풍경이네요.

사원은 안쪽으로 들어가볼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왜 때문이죠..?

밖에서만 이렇게 훔쳐보고는 사원의 다른 반대편 절벽으로 향했어요.

반대편 절벽으로 가는 길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발리의 모든 일정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을 봤던 곳이 바로 여기 울루와뚜 사원이었어요.

그만큼 발리를 대표하는 관광지라는 뜻이겠죠.

아까와는 다른 방향에서 본 사원이에요.

절벽의 높이가 무려 70m나 된다고 해요.

사원의 규모는 생각보다 굉장히 작았어요.

그냥 저기 보이는 삼층 지붕을 가진 건물 말고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단지 이 풍경 때문에 유명해진건지..

하늘에 두꺼운 구름이 드리워지니 아까의 새파랗고 푸른 바다는 온데간데 없네요.

멀리서 절벽과 울루와뚜 사원을 한눈에 감상하기 위해 이까지 걸어온 사람들이 저희 가족 말고도 꽤 되었어요.

만약 가이드 없이 저희끼리만 왔더라면 사원만 살짝 구경하고는 에이 뭐야 못들어가네 하고는 바로 돌아갔을 거예요.

이곳에서 보는 뷰가 멋있으니 꼭 사람들 가는 곳으로 따라 가보시길 권해요.

깎아지는 절벽 위로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어요.

시간만 많으면 간식거리 사와서 여기 누워서 하늘 감상 좀 해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8월의 발리는 건기라 이렇게 땅이 쫙쫙 갈라져 있네요.

특이한 양식의 사원 건물과 깎아지는 절벽이 어우러진 풍경이 꼭 그림같던 곳이었어요.

​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 글과 사진만으로는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지만..

별 기대 없이 갔던 곳이었는데 여기 안왔으면 아쉬울 뻔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어요.

​

이처럼 해가 지는 시간인 오후 6시에는 발리 전통춤인 께짝댄스 공연을 볼 수 있어요.

입구에서 표 파는 사람이 많은데 저희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 그냥 패스하고 숙소가 있는 꾸따로 향했습니다.

울루와뚜사원에도 원숭이가 많으니 늘 소지품을 조심해야해요.

반짝이는 악세사리 같은 것들을 잘 노린다고 하더군요.

엄마 젖 먹는 새끼 원숭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아기 낳고 나니 이 사진이 왠지.... 남 일 같지 않다고 해야할까요ㅋㅋ

이제 발리에서의 관광 일정은 모두 끝이 났어요.

앞으로 남은 건 먹고 놀고 즐기는 것 뿐!

꾸따에서의 마지막 일정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