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여행 - 

우붓 근교 아름다운 다랭이논,

뜨갈랄랑 계단식 논

고아가자사원 구경을 싱겁게 마치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뜨갈랄랑 계단식 논이에요.

우리나라에 다랭이마을이 있다면 발리에는 뜨갈랄랑이 있어요.

같은 계단식 논이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는거.

저 개인적으로는 이날 둘러봤던 곳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이었어요 :)

이것이 바로 발리스톼일의 계단식 논이랍니다.

야자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뭔가 싱그러운듯 하면서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남해의 다랭이논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느낌이라면

뜨갈랄랑은 좀더 초록초록 푸른 느낌!

일단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출발해보겠습니다:)

왼쪽 모퉁이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있는 곳이 도로가 있는 곳이에요.

도로변에는 카페나 음식점 같은 게 있어서 전망 좋은 곳에서 커피 한 잔 즐기기에도 좋아요.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딘가에 이렇게 트래킹코스 입구가 있어요.

Ceking Rice Terrace 라고도 불리나봐요.

계단은 시멘트로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오르내리기에 불편함이 없었어요.

물론 올라오는 건 힘들긴 합니다ㅎㅎ 땀이 뻘뻘...

끝까지 내려가서 올려다 본 풍경이에요.

발리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다양한 건물들이 보여요.

저곳에 앉아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커피 한 잔 하면 기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시간이 애매햐서 그냥 패스ㅜㅜ)

여기가 계단식논의 가장 아랫부분이에요.

오른쪽의 논으로 올라가보려면 알아서 루트를 찾아 개척해야 하는데요, 논이다보니 진흙인 곳이 많아요.

자칫하면 위험할 것 같아 저는 여기까지만 갔었구요,

사진 욕심 있는 남편은 저 위쪽까지 올라가서 멋진 사진들을 찍어왔어요.

저는 그 사진을 무료로 사용합니다..ㅋㅋ

저같은 여행자에겐 관광코스이지만 이곳에 사는 현지인들에겐 삶의 터전인 곳이죠.

날씨가 화창해서 더욱 예뻤던 풍경 :)

rice terrace니깐 벼를 심어둔거겠죠?

인도네시아가 세계 쌀 생산량 3위 국가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1위가 중국, 2위가 인도, 그 다음이 인도네시아라고 해요.

인구수가 약 2억 5천만에,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이니 그럴만 하죠? ㅎㅎ

일단 영토도 우리나라(남한)의 약 20배 가까이 되고

기후도 1년 내내 따뜻하니 3모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어마어마하다고 해요.

남편이 목숨 걸고(?) 논길을 걸어 올라가 찍어온 사진이에요.

위에서 보니 확실히 더 멋지긴 하네요.

저는 남편 기다리면서 위를 올려다보며 사진 찍기ㅠ

햇빛이 쨍쨍해서 여행하고 사진 찍기엔 정말 좋은 날씨였지만 등 뒤로 주르륵 흐르던 땀은 조금 힘들었네요.

겨울에도 이정도니.. 한여름엔 얼마나 더울지 상상도 안가요.

(오히려 별 차이 없을지도..?)

논 위쪽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멋진 뷰를 볼 수 있으니 용기 있으신 분들은 꼭 올라가보시길 바라요.

진흙을 밟아야하는 곳이 많으니 신발은 운동화보다는 물에 씻기 편한 샌들 같은 게 좋을거예요.

슬리퍼는 미끄러지기 쉬우니 피하시구요.

남편은 홀로 저 위쪽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있네요.

온가족 모두가 귀찮아서 안 올라갔는데ㅋㅋ

저희 남편이 은근 허당이라.. 혹시나 넘어질까 노심초사하며 계속 지켜봤는데 무사히 아래쪽까지 내려오는데 성공했어요.

'나 괜찮아' 라며 손 흔들어주는 남편ㅎㅎ

중간에 파란 옷 입은 사람 보이시죠?

사람과 함께 찍으니 이 논 한 층이 얼마나 높은지 보이네요.

저희 말고도 단체(?)로 관광온 사람들이 있네요.

나란히 줄지어 좁은 길을 조심조심 지나가고 있어요.

유명 관광지에서 으레 찾아볼 수 있는 낙서.

사실 이러면 안되는건데.. 전 왜 이런 낙서들이 감성적(?)으로 느껴지는지.

물론 고궁에 이렇게 낙서해둔게 보이면 속상하긴 해요.

(낙서해도 되는 곳이 따로 있는건가..ㅎㅎ)

가이드북에 아주 작게 소개된 곳을 찾아간거라 큰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풍경이 넘 멋졌던 뜨갈랄랑.

떠나기 아쉬운 마음에 계속 셔터만 눌러댔네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아쉬운 마음만 한가득.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 전경을 담아봅니다.

좀 더 광각렌즈가 있었음 좋으련만ㅠ_ㅠ

이날 오묘하게 커플룩이 되어버린 엄마아빠의 패션ㅎㅎ

새삼 엄마아빠 그리고 동생과 함께 했던 이 여행이 그리워지네요.

요즘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봐요. 얼른 떠나야겠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