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교토
니죠죠 (二?城 - 니죠성)
오사카 여행 둘째 날. 오늘은 교토여행. 일정은 '니죠죠 - 철학의 길 - 은각사 - 키요미즈데라 - 기온' 이렇게 잡았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어디를 가느냐는 크게 중요하진 않다. 이번까지 합하면 총 3번째 교토 관광이라 대부분 봤던 곳을 또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교토에 있다는게 좋은 그런 여행이다.
아침에 일어나 우선 일기예보 확인. 쩝 비가 온단다. 제발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바라며 숙소를 나서는데, 비님이 오시고 있다. 쩝. 오늘 하루 고생하게 생겼다.
오사카에서 교토로 가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 우메다에서 한큐 전철을 타고 기온 까지 가는 방법이다. 가장 빠른 방법은 신오사카역에서 신칸센을 타는건데, 이건 요금이 비싸서, JR 패스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웬만해서는 이용하기 힘들다. 가장 저렴하면서도 빠른게 한큐전철 阪急電?. 간사이 스루패스가 적용 되는 노선이다.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 역으로 이동해서 '阪急' 표시를 따라 가다 보면 타는 곳이 나온다. 여기서 1번 플랫폼으로 가서 가장 빠른 '時急' 을 타고 교토의 한큐 阪急 카와라마치 河原町 역 에서 내리면 된다. 時急 전철은 시간때에 따라 다르지만 10시~4시 까지는 거의 10분에 한대씩 출발한다.
10시 10분 時急 전철을 타고 카와라마치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55분. 책에는 40분이 걸린다고 돼 있는데, 약 45분 정도 걸린다. 자 , 이제 오늘 첫 목적지인 니죠죠 에 가야 하는데, 책에는 교토역에서 가는 방법만 나와 있어서, 어떻게 니죠죠, 니죠성을 찾아가냐, 걱정했는데, 다행히 출구에 친절하게 버스 노선 안내가 나와 있다.
그런데, 우린 이거 믿고 낭패를 봤다. 책에 나온 버스 노선은 9, 12, 50, 101번인데, 여기서는 12, 31, 32. 48, 51, 201, 207번을 타란다. 마침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207번이 와서 무작정 버스에 올랐는데,
어라! 처음엔 니죠성쪽으로 잘 가다가 우회전 해야 할 곳에서 좌회전을 해 버린다. 그래서 니죠성 반대 방향으로 가는 207번 버스. 버스가 좀 돌아가는 것인지? 아니면 버스를 잘못 탄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아 그렇게 3~4정거장을 역방향으로 더 간 후에야 버스에서 내렸다. 비는 막 퍼 붓는데, 어디로 가서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는 지도 모른채, 일단 건너편 정류장에 가서 노선을 보니, 니죠성 까지 가는 버스는 없고, 근처의 JR 니죠역에 가는 206번 버스가 있어서, 206번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20분에 한대씩 있는데, 바로 눈앞에서 한대를 보낸 후라 20분을 그냥 그렇게 허비했다. JR 니죠 역에 내려서는 니죠성까지 걸어갔는데, 나중에 계산해 보니 버스 한번 잘 못 타서 약 1시간의 시간을 그냥 길에서 버렸다. 안그래도 시간이 부족한 교토인데, 아침 부터 뻘짓해서, 시간을 참 많이 까 먹었다.
니죠성 二?城 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10분. 아침을 간단히 먹어서 슬슬 배도 고파오고, 비가 와서 이것저것 다 귀찮다. 니죠성 입장료는 600엔. 스캉 혼자 갔다면, 비도 오고 입장료도 있고 하니 아마 그냥 지나쳤을 곳. 일행이 있으니 들어가긴 했는데, 다들 건성이다. 그냥 와서 봤다는데 의미를 두고, 반 정도 대충 돌아보고 다음 목적지인 철학의 길로 이동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