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 1박 2일 트래킹 :: 첫째 날 -2-
나비 농장도 구경하고 ....
목이 긴 카렌족이 있는 마을도 구경하고 ....
시장에 들러 비상 식량도 사고 ....
이래저래 하다보니 ....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
다시 차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
비포장 산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
덜컹덜컹 .... 산길을 달리며 자연스럽게 오프로드 체험을 하다 보니 ....
어딘가 도착 .... 흠 ....
가이드가 다 내리란다.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 ㅎㅎㅎ
오두막 같은 곳에 다같이 모여 앉아 ....
가이드가 주는 도시락을 받았는데 .... 뚜껑을 열어보니 ...
아주 심플한 볶음밥이다 ㅡㅡ;; 간단히 한끼 때우기는 적당한 듯 ....
여튼 점심을 먹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트래킹이 시작되었다.
우리를 태우고 왔던 차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
이제부터는 무조건 걷기 시작이다 ...
10분 정도 걸었을까 ....
벌써 지친다 
이 넘의 저질체력 .... ㅠㅠㅠㅠ
어느정도 산길을 걷다보니 ....
가이드가 " 블라블라 .... "
무슨 동굴이 있다고 다들 들어가 보라고 한다.
가방 끈 짧은 대룡씨는 결국 이번에도 가이드의 설명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음 ㅡㅡ;;
그건 그렇고 ...
동굴에 들어가니 너무너무 시원하다 ㅎㅎㅎㅎ
잠시 휴식아닌 휴식을 갖고 ....
다시 출발한다.
다시 끊임없이 걷고 또 걸었다 ....
하늘에서는 땅이 바짝바짝 마를 정도로 강한 햇볕을 내리 쬐어 주신다 .... ㅜㅜ
대룡씨는 이제 거의 죽을지경이다 .... 
그런데 ... 같은 일행인 외국 애들은 정말 잘 걷는다 ....
지들끼리 뭐가 그리 신났는지 웃고 떠들고 뛰어 댕기기 까지 한다 .... ㅡ_-;;
아 뭐야 .... 이 자식들 .... 
....
어느 순간 산 속에 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 속에 살고 있는 작은 고산족 마을 ....
드디어 쉬는 시간이다 .... 
원래는 진작에 쉬어야 했을것을 .... 아마도 너무나도 잘 걷는 저 자식들 때문에 ....
가이드가 그냥 패쓰 했을지도 모른다 .... 흠흠흠 !!!!
마을의 한 어르신이 보인다 ....
그리고 나무로 만들어진 .... 자연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집도 보이고 ....
산속을 이리저리 뛰어댕기던 .... 튼튼한 닭님 ....
장닭인지 자태가 넘 화려하시다 ....
열심히 집을 보수중인 마을 사람들 ....
매일매일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이 지나가서 일까 ....
우리에겐 관심도 없다 ....
개님과 닭님들도 관심이 없다 ....
어느샌가 나타난 ....
동네 꼬맹이 들 ....
아니 동네 깡패 들 ....
이넘들 .... 쫌 얌전하게 놀아라 ....
신발이라도 신고 다니던가 .... 
사진 찍어준다니까 ....
바로 포즈를 잡아주던 꼬맹이 ....
딱~ 저 때만 얌전했다 .... ㅎㅎㅎ
어디선가 뿅~ 하고 나타 난 ....
조금 큰 꼬맹이 ....
............. 너도 좀 씻어라 ............... 이넘아 ... ㅡㅡ;;
그래도 표정은 다들 밝아서 좋다 .... ^^
그리고 아직까지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거 같아 이쁘다 ... ㅎㅎㅎㅎ
앞으로도 그렇게 쭉~ 살아야한다 ... 
가이드가 슬슬 바빠지기 시작한다.
에고고 ... 쉬는 시간이 끝났구나 ~
또 걷기 시작이다 ....
매번 고생하고 .... 다시는 안해 !!!
하면서도 ....
왜 다시 트래킹에 참여하는지 .... ㅜㅜㅜㅜ
모르겠다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
대룡씨는 다시 숨이 턱 끝까지 차 오르기 시작한다 ....
주위의 경치고 나발이고 ....
아무것도 안 들어온다 ㅡ_- ....
오늘은 날씨도 넘 좋다 ....
근데 트래킹 하기엔 좀 안 좋다 ....
바닥에선 내가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
아삭아삭 ....
낙엽 소리가 자연스럽게 특수효과를 연출해 주고 있다 ....
근데 ....
지금은 하나도 .... 낭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 
이제 다시 내리막 길이다 ....
휴 ....
이번엔 ....
어디선가 쿵푸팬더가 뛰어 나올듯 한 ....
대나무 숲길이다 ... ㅎㅎㅎ
참 쌩뚱맞은 트래킹 코스다 .... ㅋㅋㅋㅋ
잠시라도 이렇게 그늘을 걸을 땐 ....
그래도 좀 걸을만 하다 ....
지금 사진으로 보니 ....
나름 경치도 이쁘고 운치도 있어 보인다 .... ㅎㅎㅎ
하지만 그 땐 몰랐다 .... ㅡㅡ;;
첨으로 정신차리고 포즈잡은 대룡씨 ....
보면 알겠지만 상태가 안 좋다 .... ㅎㅎ
그런데 저기 가이드가 쳐다보고 있다 ....
아라써 ~~ 갈께 .... 간다구 .... !!!!!!!!!!!!!!!!
................................................................................
결국 오후 내내 ....
지루한 싸움 끝에 ....
목적지에 도착하고 말았다 ....
오늘의 베이스 캠프는 산속의 작은 고산족 마을 ....
열명 남짓 한 가족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
산속 한 가운데 ....
정말 쌩뚱맞게 자리잡고 있던 고산족 마을 ....
마을이라고 하기엔 .... 좀 그렇고 ....
요렇게 .... 작은 개울도 있다 ....
개울을 따라가면 커다란 웅덩이도 있는데 ....
별도의 샤워 시설이 없는 이곳에선 ....
바로 여기가 목욕탕이다 .... ㅎㅎㅎ
나도 정신차리고 수영복으로 갈아 입은 후 ....
하루종일 땀에 절은 몸을 개운하게 씻었다 ....
좀 찝찝하긴 했지만 .... ㅋㅋㅋ
대나무로 만들어진 허름한 방갈로 ...
바로 오늘 우리가 잠잘 곳이다 ....
그 곳에 있던 몇 만년은 되었을 법한 모기장과 ....
빈대와 각종 벌레들이 수 만마리는 살고 있을거 같은 이불과 베게 등 ....
결국 ... 그날 밤 ....
나는 ... ㅠㅠㅠㅠ
도저히 저 이불들을 덥고 잘 수 가 없었다 ....
차가운 바람이 쓩쓩 들어오는 대나무 바닥에 ....
비상용으로 가져온 얇은 담요 하나만을 덥고 ....
밤새 오들오들 한숨 못자고 떨고야 말았다 .... 
낮에 그렇게도 더웠던 곳이 ....
밤이 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
얼마나 추워 지던지 ....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은 ....
바로 저 날 밤에 한 말이었다
사진으로 보니 ...
참 낭만적이고 깔끔해 보이는 구나 ...
하루종일 걷느라 고생한 대룡씨의 발 ....
한국에선 항상 자동차 타고 다니고 ....
운동은 정말 가끔 ....
정 할게 없을 때나 한번 하는 ....
아주 아주 운동 부족이 되어버린 ....
저질 체력의 대룡씨 ....
대학에서는 체육을 전공한 대룡씨이지만 ....
사람들에게 간혹 실수로 전공을 밝히면 ....
아무도 안 믿어주는 ....
그런 사람인데 ....
배낭메고 여행만 나오면 ....
왜 고생을 사서 하시는지 ... ㅡㅡ;;
모르겠다 :::::: ,,,
여튼 ... 하루 일과가 끝이 났다.
저녁이 되어 트래킹 멤버들과 모닥불에 둘러않아 ....
캔 맥주 한병씩을 들고 우리들만의 파티도 즐겼다 ....
말이 통하지 않아서 아쉽지만 대룡씨가 사회는 볼 수 없었다 .... ㅋㅋㅋㅋ
전기 시설이 전혀 없던 이곳은 ....
밤이 되자 ....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듯한 별들로 하늘이 가득차 버렸고 ....
시간이 흘러 더 깊은 밤이 되자 ....
한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깜깜한 밤이 되었다 ....
한국에 있을 때 전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
거리의 작은 가로등 들이 ....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했던 존재였는지 ....
이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
야영장에서 쓰던 아주 밝은 캠핑용 렌턴을 가지고 있던 대룡씨는 ....
이날 ....
인기 짱이 었다 .
* 위의 내용이 맘에 드셨다면 위의 손가락 버튼과 아래 추천을 꾸욱 눌러주세요........................... 뽀르 파보르 ~ 
* 댓글 남겨주시는 센스도 있지 마세요...................................꼭이요 ~ 
* 마지막으로 절대 불펌하지 말아주세요........................................................................................ 플리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