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 Lauderdale은
전형적인 플로리다 동해안의 해안풍경이 이어진다.
이거리의 매력은 비치보다
오히려 거리를 가로질러 흐르는 운하가 차지한다.
포트로더데일을 지나
에버글레이즈국립공원을 지나면 우리가 기다리던 Key west를 만나게된다.
어쩌면
Key west를 만나기위해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기 좋은 곳이라고 해도 된다.
에버글레이즈를 빠져나와
키웨스트로 향하는 포트로더데일에서
작은 과일가게를 만났다.
며칠동안의 부족한 비타민도 챙기고 작은 시골가게에서
느끼는 훈훈함으로 여행의 피로를 잊을수있었다.
잘익은 망고와 토마토, 오렌지를 가득안고
Key West로 향했다.
에버글레이즈를 둘러보고 늦게 출발한덕에
노을을 본다.
여행중 해가지는 어스름저녁에 만나는 노을은
더 쓸쓸하다.
분명, 여행으로 호사를 누리는 우리지만
괜스레 집떠나온 우리들의 고단함을 지는노을에게
위로라도 받고싶은지..
가끔은 울컥거리며 눈물이 핑돈다.
여행중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던 그런날에는
아찔함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듯이 그렇게
노을에게 말을 걸었는지도 모른다.
모든걸 다 받아줄것같은 엄마품 처럼 그렇게...
마이애미에서 32개의 섬을 잊는 42개의 다리를 건너야 만날수있는
Key West
우리나라의 약 98배에 달하는 광활한 미 대륙의 최남단에 존재하는곳..
헤밍웨이가 그토록 사랑했던 섬...
그 섬으로 가고있다.
이런 사실만으로도 분명 나는 어둠안에서도
설레이고 있었다.
몇 시간을 차에서 불편한 잠을 자고있어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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