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이중섭미술관을 돌아보고 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고...

오늘일정은 마무리~ 저녁이나 먹고 가자고 하며 중문단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외돌개.

관광버스도 여러대 서있고 단체관광객들이 오고가고 하길래 렌트카를 파킹하고 행렬속으로...

외돌개란 단어가 내갠 매우 생소하게 들려서 주차원에게 물어보기까지 했었는데...

 외돌개는 약 150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해 생긴 높이 20m, 둘레 10m의 기둥모양의 바위로

홀로 바다 위에 서있는 외로운 바위라는 뜻이며,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여 있어 `할망바위`라고도 불린다고 하다.

외로운 바위 '외돌개'와의 만남...

외돌개는 올레 7코스 시작점이기도 하다. 차를 파킹하고 아래로 걸어 내려 가보니...

외돌개 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나무 난간에 기대어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고 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빼어난 바다 풍광과 함께 저멀리~ 범섬의 모습이 눈앞에 잡힐 듯 또렷이 보인다.

 마침 석양이 물드는 저녁무렵이라서... 붉게 물드는 범섬과 외돌개의 모습은 비경 중의 비경이다!

외돌개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시작되는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니 대장금 촬영지임을 알리는 표식이 눈에 들어오더니...

관광객들이 대장금 모형 뒤로 가서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찍으면서 다들 얼마나 즐거워하던지...

제주도로 수학여행 온 남자 고등학생이었는데 그 누구보다도 대장금의 모습이 잘 어울려서... ^ ^

와우~ 눈앞에 짙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답답한 마음을 풀어 놓기에

이만한 장소가 없을 듯... 외돌개의 참매력은 외로운 바위를 둘러싸고 있는

검푸른 바다와 갖가지 해안의 기암들인가 싶다.

 멋진 산책로를 걸어가면 바다 내음과 함께 그윽한 풀잎 향기가 솔솔~ 오래된 해송나무 숲이 펼쳐진다.

바다위의 기암괴석은 마치 한장 한장 쌓아올린 기와처럼 보이기도...'남주의 해금감'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

수려한 경관을 앞에 놓고 기념촬영를 안할수가 없다고 봐야지.ㅋㅋ

제주에 오시면 이 외로운 바위와 함께 그 풍광에 흠뻑 빠져보시와요.^ ^

 

 통돼지 구이를 먹으러...

첫째날은 회정식과 함께 여러가지 해산물을 맛을 본지라~

제주의 향토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주 흑돼지'를 먹으러...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에 화장실에서 인분을 먹여 키웠던 흑돼지를 '통돼지'라고 호칭.

기름덩어리 비계가 적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육질로 돼지고기의 명품 맛!

함께 나누고픈 멋진 해안가 산책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는 길에 배도 부르고 황혼의 해질녘이 너무 아름다워~

가까운 ICC컨벤션센터에도 들러~ 주변을 거닐다가 멋진 호텔이 보여 발걸음~~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때 들렀던 가우디의 구엘공원의 곡선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벤취가 연상되며... 

 물 흐르는 듯한 곡선 난간과 알록달록 너무 예쁜 소라, 불가사리, 물고기 등 부조장식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난, 그날 해안 산책로의 환상적인 풍경에 완전 반해 버렸다. 행복한 순간을 담는게 당연하다고 봐야지^ ^ 

해지는 바닷 풍경에 넋을 잃다 보니 어느덧 초저녘... 어두운 밤길이었지만 몸도 마음도 그지없이 가뿐한 느낌!!

씨에스호텔 & 리조트에서...

제주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초가지붕도 만나고...

옛스러운 아담한 돌담길을 모나무ㅎ와 걸으며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었다네.^ ^

때마침 이국적인 야자수 나무 아래에선 한지를 이용한 등불축제가 열리고 있어 '운수좋은 날'이라고 봐야지.ㅋㅋ

"정말로 아름답고 낭만적인 밤이었어요."

너무 행복한 마음에 모나무ㅎ에게 러브샷 한번 날려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