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본격적인 제주여행이 시작되었다고 봐야지.^ ^

시원한 바다경관을 바라보면서 호텔 조식을 먹고 신나게 고고싱!

오늘 일정은... 오전 중에 용머리해안 -> 모슬포항구 주변를 돌아보고

오후엔 초콜릿박물관 -> 오설록 - > 이중섭미술관을 볼까나...

돌아오는 길에는 일정에도 없던 외돌개에도 들르게 되었고

살이 아주 두툼하고 씹는 맛이 좋은 흑돼지구이로 저녁을 맛나게 먹은 후,

씨에스 호텔 인 리즈트 부근의 해질녘 해안가 산책은 너무 낭만적이었다네.

  용머리해안으로...

일상를 벗어나 님과 함께 드라이브해서 가는 기분이란... 콧노래가 절로 나오것이 기분 짱!! ^ ^

거기다 화창한 날씨까지 받쳐주니 여행길은 그저 즐거워라~ 눈앞에 산방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방산 입구에서 렌트카를 주차한 후 용머리해안을 보러 내려가기 전에 기념촬영은 필수.^ ^

관광객들의 행렬을 따라 내려가니 제주의 대표적인 상징물 돌하루방이 반갑게 맞아준다.

돌하루방은 집안과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고, 한라산은 제주도를 지키는 수호신이야요.^ ^

바로 산방산 입구의 왼쪽에 산방사, 오른쪽은 보문사 적멸보궁이라는 두개의 사찰이 있어 눈길.

산방산 앞 도로변에는 연대가 세워져 있어, 우린 멋진 주변 경치를 보기위해 올라가 보기로...

연대는 그 옛날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적, 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이었건만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없어져 현재는 주춧돌로 보이는 시커먼 들만이 남아 있어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연대에서 바라보니 언덕의 모양이 마치 용이 목을 길게 빼고 바다로 들어가려는 모습과 닮아 "과연, 용머리라 부를만 하다"

용머리해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하멜기념비가 서 있고, 하멜 일행이 제주도에 표착했을때 타고 온 상선이 전시돼 있다.

용머리 해안의 주변 풍광은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 말이 필요없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TV광고와 영화의 촬영장소로 이름높은 곳이라하여 우리 커플도 다정하게 사진을 찍어 보았다네.^ ^

 용머리해안은 화산이 폭발할 때 수분이 많은 화산재가 흘러내리면서 굳어진 화산 응회암층이 거센파도에 침식하면서,

독특한 모양으로 해안이 만들어 진것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는 해안으로 내려가 오묘한 해안 절경을 볼 수가 없었다.

하멜의 상선을 보러 가는 길에 용암이 분출될 때 공중으로 흩어진 화산재가 전시되어 있어 더 실감나더라.

되돌아 나오는 길에 조랑말이 노니는 모습도 보고... 풋감을 즙으로 염색한 갈옷이 널려있는 모습도 인상적.

모슬포항구 주변에서...

나하고 여행다닐때의 모나무ㅎ의 트레이드 마크... 사진기는 그린백에 넣어 배에 차고 삼각대는 어께에 둘러메고... ^ ^

철석거리는 파도 소리에 섞여 신묘한 소리가 들려 오는 듯... 해녀들이 힘든 물질을 하면서 내는 숨소리로,

육지 사람들은 듣도 보도 못한 거친 숨을 토해내는 이 소리는 한 번 들으면 잊지 못할 정도로 깊이 뇌리에 남아...

 모슬포 항구를 찾아 가다가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는 모습에 이끌려 차를 세운 후 자연스럽게 달려가

방파제를 넘어 바다로 들어가 검은 현무암을 이리저리 밟고 다니면서 해녀들의 모습을 담아보려 애썼으나...

추사 김정희 유배지를 지나는 길에...

초콜릿 박물관을 가는 길에 추사 김정희선생 유배지에도 들렀으나 추사 기념관에는 들어가 보는 것은 재미없고,

마을 주위를 둘러보기로... 파란 하늘아래 원색의 교회당과 검은 돌담이 어우러진 풍경이 완전 '한폭의 그림'이다.

 해안가를 따라 걷거나 차를 타고 달리다 보니 마을마다 마늘 농사가 한창이었다. 스쿠터가 이동수단 인듯...

오, 설록 뮤지엄으로... 

잡지나 TV화면으로 넓게 펼쳐진 녹색의 차밭을 볼 때마다 언젠가는 꼭 한번 거닐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뮤지엄안으로 들어가 녹차에 대한 견문을 넒히는 것보다는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