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시내로 들어설 즈음 어둠이 내린 거리는 러쉬아워의 대도시답게 혼잡한 모습이다. 하지만 아무리 밀려도 나름대로의 질서를 지키는 유럽의 국가들과는 달리 중국이란 나라가 아직 질서의식이 희박한 나라임을 일깨워주는 풍경이 여기저기서 벌어진다. 무단횡단은 물론이고 신호등을 무시하고 길을 건너는 사람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로 무작정 질주하는 차들, 그리고 갑작스런 끼어들기를 일삼는 차들........ 정말 정신차리고 운전하지 않으면 사고나기 쉽상이다. 자동차들은 21세기형이지만 운전자들은 아직도 20세기 중반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저녁식사장소인 '덕발장'이란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교자전문음식점으로 가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 조명을 밝힌 멋진 누각이 눈 앞에 서 있다. 북을 설치해 놓은 '고루'로 1380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성문이 닫히는 저녁 이후에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북이다. 성문이 열려있는 시간엔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리고 사람들이 쉬어야 하는 밤시간엔 행여 종소리가 방해가 될까봐 북을 쳤다고 한다. 높이는 33m에 이른다고.
음식점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자 도로 한복판에 서 있는 또 하나의 멋진 누각이 눈길을 이끈다. 시안성의 '종루'이다. 고루와는 260m 정도 떨어져 있다.
북루와 종루 사이는 넓은 광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두 누각 사이에 있어 '종고루광장'이라 불린단다. 시내 중심가답게 많은 젊은이들이 오가는 거리이다.
명나라 초기인 1384년에 축조된 종루는 중국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편이라고 한다. 또한 종루 안에 있는 종은 누각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인 당나라 때 만들어졌다고. 우리나라 종로의 보신각보다 훨씬 규모가 큰 편으로 높이는 고루보다도 더 높은 40m에 이른다.
고루와 종루 사이에 중간지점에 위치한 '덕발장'은 규모가 꽤 큰 4층 건물이다. 입구에는'국가특급점'이란 명패가 걸려있어 수준 높은 음식점임을 알려준다. 중국의 국가주석인 장쩌민도 들렸었고 우리나라의 김대중 전 대통령, 미국의 클린턴 부부도 시안을 방문했을 때 식사를 했던 곳이란다. 개관은 1936년이니 70년이 넘는 전통을 자리하는 음식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전시대 위에 덕발장 건물 모형과 여러가지 교자(만두)를 진열해 놓았다. 만두의 종류도 많고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1층엔 햄버거나 치킨가게처럼 패스트푸드코너를 만들어 교자를 팔고있다. 혼자 또는 둘이 간단히 식사하기 위해 들리는 곳이다. 교자가 중국인들이 평소에 즐겨먹는 음식임을 알게 해준다. 그러기에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에는 어느 집에서나 꼭 교자를 빚어 먹는다고 한다.
우리의 메뉴인 만두코스요리라고 할 수 있는 교자연은 2층에서 서비스된다. 식당 안은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로 떠들썩하다. 말 많은 중국인들은 식사를 할 때는 더 야단법석이다. 건배를 할 때면 모두가 일어서서 큰 소리로 외치며 잔을 입으로 가져간다. 예로부터 내려온 중국식 건배 방법이란다.
교자연은 모두 18가지 만두가 제공되는 코스이다. 몇가지 요리가 식탁에 올려지더니 먼저 전골냄비가 등장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교자연의 하이라이트라고 알려진 '국화 신선로'라 불리는 이 요리에는 은행알처럼 아주 작은 교자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몇개를 먹느냐에 따라 각각의 의미가 있다는데, 한 개를 먹으면 순풍에 돛단 배, 두 개를 먹으면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다는 등 갯수마다 의미를 부여한단다. 근데 우린 모르고 국물만 후루룩, 후루룩... 몇개를 먹었는지도 몇개 있었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하긴 모르고 먹었다고 해도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모르면 어떠랴. 어쨋든 나쁜 의미는 없고 다 좋은 일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으니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18 가지의 각각 맛이 다른 만두를 먹는다는 건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이다. 생김새가 틀리고 소(만두속)가 틀리고 맛도 당연히 틀리니 덕발장에서의 저녁식사는 여행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흥겨운 문화체험이 되어준다.
저녁식사장소인 '덕발장'이란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교자전문음식점으로 가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 조명을 밝힌 멋진 누각이 눈 앞에 서 있다. 북을 설치해 놓은 '고루'로 1380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성문이 닫히는 저녁 이후에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북이다. 성문이 열려있는 시간엔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리고 사람들이 쉬어야 하는 밤시간엔 행여 종소리가 방해가 될까봐 북을 쳤다고 한다. 높이는 33m에 이른다고.
음식점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자 도로 한복판에 서 있는 또 하나의 멋진 누각이 눈길을 이끈다. 시안성의 '종루'이다. 고루와는 260m 정도 떨어져 있다.
북루와 종루 사이는 넓은 광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두 누각 사이에 있어 '종고루광장'이라 불린단다. 시내 중심가답게 많은 젊은이들이 오가는 거리이다.
명나라 초기인 1384년에 축조된 종루는 중국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편이라고 한다. 또한 종루 안에 있는 종은 누각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인 당나라 때 만들어졌다고. 우리나라 종로의 보신각보다 훨씬 규모가 큰 편으로 높이는 고루보다도 더 높은 40m에 이른다.
고루와 종루 사이에 중간지점에 위치한 '덕발장'은 규모가 꽤 큰 4층 건물이다. 입구에는'국가특급점'이란 명패가 걸려있어 수준 높은 음식점임을 알려준다. 중국의 국가주석인 장쩌민도 들렸었고 우리나라의 김대중 전 대통령, 미국의 클린턴 부부도 시안을 방문했을 때 식사를 했던 곳이란다. 개관은 1936년이니 70년이 넘는 전통을 자리하는 음식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전시대 위에 덕발장 건물 모형과 여러가지 교자(만두)를 진열해 놓았다. 만두의 종류도 많고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1층엔 햄버거나 치킨가게처럼 패스트푸드코너를 만들어 교자를 팔고있다. 혼자 또는 둘이 간단히 식사하기 위해 들리는 곳이다. 교자가 중국인들이 평소에 즐겨먹는 음식임을 알게 해준다. 그러기에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에는 어느 집에서나 꼭 교자를 빚어 먹는다고 한다.
우리의 메뉴인 만두코스요리라고 할 수 있는 교자연은 2층에서 서비스된다. 식당 안은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로 떠들썩하다. 말 많은 중국인들은 식사를 할 때는 더 야단법석이다. 건배를 할 때면 모두가 일어서서 큰 소리로 외치며 잔을 입으로 가져간다. 예로부터 내려온 중국식 건배 방법이란다.
교자연은 모두 18가지 만두가 제공되는 코스이다. 몇가지 요리가 식탁에 올려지더니 먼저 전골냄비가 등장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교자연의 하이라이트라고 알려진 '국화 신선로'라 불리는 이 요리에는 은행알처럼 아주 작은 교자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몇개를 먹느냐에 따라 각각의 의미가 있다는데, 한 개를 먹으면 순풍에 돛단 배, 두 개를 먹으면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다는 등 갯수마다 의미를 부여한단다. 근데 우린 모르고 국물만 후루룩, 후루룩... 몇개를 먹었는지도 몇개 있었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하긴 모르고 먹었다고 해도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모르면 어떠랴. 어쨋든 나쁜 의미는 없고 다 좋은 일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으니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18 가지의 각각 맛이 다른 만두를 먹는다는 건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이다. 생김새가 틀리고 소(만두속)가 틀리고 맛도 당연히 틀리니 덕발장에서의 저녁식사는 여행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흥겨운 문화체험이 되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