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새해일출은 아쉽게 놓쳤으니-사실, 놓친게 아니라 수많은 인파를 감당할 수 없어 안간거지만-

소원은 빌어야지 않겠냐고 떠난 곳, 부산 해동 용궁사~~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곳이 비단, 용궁사 뿐일까만은 인접한 드림촬영지 출사(??)와 겸하여 떠나게 되었다.

해동 용궁사에서도 매년 해맞이 행사를 한다.

그때의 모습이 어땠을지...

평일에도 북적이는 이곳은 바다와 함께하는 절이라는 것만도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1월의 둘째날, 날씨가 하필 흐리다.

12지상에서부터 사람들이 줄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소원을 비는 행렬이 길었다.

할머니와 손녀같았는데 저 두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였을테지...

용궁사에는 불상들이 참 많다.

그 시작은 12지상부터 득남불 ....그리고 이어지는 불상, 불상, 불상들...

또한 소원,소원,소원들...

아기를 점지해달라고 얼마나 빌었을지 사람의 손때가 묻어 포대화상의 배가 반질반질~~닳아 없어질 정도다.

용궁사엔 뭐니뭐니해도 이 비룡상 과 수많은 동자승 인형들이 가장 인상적이다.

전국사찰 중에서 동자승 인형이 가장 많은 곳이 아닐지...

해수관음대불

해수(海水)는 바다물이라는 뜻이요 관음(寬音)이란 관세음 보살님의 약칭이니 바다에 계시는 아주 큰 관세음보살님이란 뜻이다.
불경에 이르기를 관세음 보살님은 바닷가 외로운 곳(海岸孤絶處)에 상주하신다고 하셨다.

또한 관세음보살님은 33가지의 방편으로 중생들에게 나투시는데

관세음 보살님의 명호를 열심히 부르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안될 것이 없다고 하셨다.
옛부터 이곳에는 계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고 칡꽃이 피었다고 한다.
불상을 봉안한지 3일 되던날 己時에(11시) 오색광명(五色光明)을 바다로부터 모으니

보는 사람마다 눈을 의심하고 말을 잇지 못하였다 한다.

이로부터 소문이 퍼져 매일 참배객이 줄을 잇고 있다.
단일석재로는 한국최대 석상이다.

포대화상

용궁사 백팔계단 초입에 서 있는 포대화상은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을 한다는 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있어 또 다른 신비감을 주고 있다.
중국 후량(後梁)의 선승(禪僧), 이름 계차(契此), 호 정응대사(定應大師), 포대화상(布袋和尙)이라고도 하며,

당시의 사람들은 장정자(長汀子)또는 포대사(布袋師)라 불렀다.

명주 봉화현출생. 체구가 비대하고 배가 불룩하게 나왔으며,

항상 커다란 자루를 둘러 메고 지팡이를 짚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시주를 구하거나 시대나 인간사의 길흉 또는 일기를 점쳤다 한다.
복덕원만한 상을 갖추고 있어 게(偈)를 잘하였으며, 봉화현 악림사(岳林寺)에서 입적하였다.

그는 미륵보살의 화신이라는 존경을 받고 있다.

황금돼지

2008년 정해년을 맞아 경내에 조성한 한 쌍의 황금돼지상.

지장보살

지옥중생을 모두 구제하고서 성불하시겠다는 원력을 세우시고 지금도 지옥에 계시는 보살로서 바닷가 방생터에 모셨다.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은 이름 그대로 의약사 부처님이시니, 우리 중생의 마음의 병고나 신체적 병고를 치유해 주시는 부처님이시다.
특히 이곳은 터가 좋고, 부처님이 영험하시여 많은 불자님이 불치의 병을 고치고 성불을 받으니 일명 동해 갓바위 부처님으로 유명하다.

학업성취불

12지상

그런데, 그렇게 많은 불상을 보고도 소원은 제대로 빌었는지~~

새해일출을 놓치고 새해계획을 아직 못하셨다면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사실, 종교가 없는 나 조차도 -

사찰로 떠나는 소원여행은 어떨까??

자료출처 : 부산 해동용궁사 http://www.yongkungs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