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만난 친구랑...
오모테산도에서 데이트 하기...
올들어 친구들이 몽땅 취직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외톨이가 된 동경댁이라서...
한 낮의 여자끼리의 데이트가 너무나 설레였답니다...
하긴 만난 시간이 오후 4시가 훌쩍 넘었으니 한 낮이라고 하긴 좀 그렇네요...ㅋ
(둘다 워낙에 게을러서 최대한 힘쓴게 그 시간..ㅋ)
하라주쿠에서 만나...
이리저리 둘러보며 산책하다가...
결국 우리가 간 곳은 오모테산도 힐즈였어요...
너무 더우니까 시원한 곳을 찾아 들어간 거죠...ㅋ
오모테산도 힐즈는 정말 쇼핑에는 도움이 안 되는 곳이지만...
(둘러봐도 도대체가 사고 싶은 맘이 안 드는 브랜드들만 모아놨단 말이죠...^^;;)
요렇게 슬쩍 들러 쉬어가기에는 딱 좋은 곳이에요...
그래도 오모테산도 힐즈에서 딱 한가지...
절 즐겁게 해주는게 있기는 해요...
바로 데루레이(일본식 발음)의 아이스크림...
오모테산도 힐즈 3층에 있는데...
전 그냥 테이크 아웃해서 옆에 벤치에 앉아서 먹어요...
친구랑 수다 떨어가며...ㅎㅎ
그러고보니 갈때마다 붐벼서 안에 들어가서 먹은 적이 없네요...
너무 좁아서 수다떨기에 그다지 쾌적한 환경은 아니거든요...
근데 이 날은 왠일인지 세일을 다 하더군요...
원래 요렇게 해서 천엔이었는데...
50%나 세일을 해서 달랑 500엔에 먹었어요...
엄청 득 본 기분...ㅋㅋ
세일 공짜 이런거 너무 좋아해요...
데루레이 홈페이지 : http://www.delrey.co.jp/news/cafe_shop.html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수다떨다 보니...
금새 밥 시간이 됐어요...^^
조금 걸어올라가다...
더 볼 것도 없이 들어간 곳...
애니버서리 카페...
보기만해도 덩달아 건강해질거 같은 푸짐한 샐러드...
아주 앙증맞은 사이즈의 갈릭 토스트...
요기까진 아주 좋았는데...^^;;
그냥 그랬던 피자랑...
(요즘 화덕에 직접 구운 마리게리따에 빠져있다보니...)
그냥 저냥 먹을만했던 그라탕까지...
메인들이 좀 많이 약했어요...
전체적으로 맛이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랑 마주앉아 수다 떨기에는 최상의 곳이었어요...
스텝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구...
애니버서리 카페 홈피 : http://www.anniversaire.co.jp/cafe/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랑 수다도 실컷 떨어주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맘에 드는 페도라도 하나 장만했으니...
껌뻑 넘어가는 맛난건 못 먹었지만...
동경댁에게는 아주 행복한 하루였어요...
********************* 첨으로 오모테산도 힐즈에 갔던 날엔***************************
몇번이나 앞을 지나가보긴 했어도...
안에 들어가보긴 첨...
시간 많을때 천천히 꼼꼼히 둘러봐야지...
그런 맘이었는데...
막상 돌아보고 나니까 속은 기분...
너무 재미없고...
볼 것도 없고...
사고 싶은건 더더욱 없었다...
금요일 오후라서....
거리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오모테산도 힐즈 안은...
쓸쓸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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