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Richard With... 이코투어리즘
선상 위에서 즐기는 가치 있는 여행
후띠루튼(HURTIGRUTEN)은 어쩌면 가장 노르웨이적인, 노르웨이의 모든 것을 반영한 대표적인 여행 형태일지도 모른다. 가족주의적인 국가관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떠나는 여행 즉, 이코투어리즘(ecology+tourism)이 후띠루튼의 기치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든든한 후원 아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노르웨이인들은 하늘이 내려 준 천혜의 자연자원을 The Love Boat(사랑의 유람선) 안에서 맘껏 영유할 수가 있다. 리차드 위드(MS Richard With)는 후띠루튼 선박 그룹이 보유한 많은 선박 중 중간급에 속하는 마치 서민들을 위한 편안하고 안락함을 추구하는 크루즈.
다양한 일정 중 특히 노르웨이 제일 끝인 키르키네스 지역의 명소 스노우 호텔에서 투숙할 수 있는 스케줄은 노르웨이인들에게는 꼭 한번 가고픈 여행지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해’에 걸맞게끔 리차드 위드는 유럽 최북단이자 노르웨이의 땅끝 마을인 노드캡(Nodrkapp)을 거쳐 알래스카보다 더 북단에 위치한 트롬소까지 운행을 한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오로라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볼 수가 있다. 겨울시즌에는 스노우 보드와 개썰매를, 또 여름시즌에는 트롤리피요르드 지대에서 협곡을.
리차드 위드는 이렇게 베르겐에서 출발을 해서 노르웨이만이 보유한 유명 관광지와 수려한 자연경관들을 만날 수 있기에 노르웨이인들은 매년 온 가족이 함께 휴가 기간이면 어김없이 찾는다. 현재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패키지 상품으로는 베르겐을 출발해 올레순(Alesund) 등을 거치는 총 11일 투어 일정. 1893년 리차드 위드 선장이 웨스터라론 호를 지휘해 트론헤임 부두를 출발, 함메르페스트로 향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두 개의 증기선박회사로 구성된 웨스터라론 호는 불가능하리라고 여겼던 이 구간을 운행해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리차드 위드 선장과 그의 선원들에 의해 여름에는 3주 이상, 겨울에는 무려 5달 이상이 걸리는 구간을 단 몇 일 만에 갈수 있는 루트를 개발해 현재는 남극·북극 크루즈 상품 등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과 환경을 탐험하고 직접 느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크루즈로 발돋움했다.
100년에 걸쳐 700여개 이상의 배들이 이 지역을 운항해 왔으며 1914년 최북단 지역 키르케네스가 최종 목적지로 추가되어 지금의 루트가 만들어지게 됐다. 키르키네스 까지는 12일이 걸리며 스노우 호텔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리차드 위드는 단순한 교통수단에서 관광부문 으로 눈을 돌려 세계 여러 각국의 언어로 된 브로셔를 제작해 전 세계 여행사와 관광객들에게 배포를 하고 있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해’라 불리 우는 후띠루튼 항해의 시작인 셈.
빼어난 자연경관에 힘입어 지금은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노르웨이만의 피오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선박회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리차드 위드에는 리셥션 데스크, 슬롯머신, 바, 카페, 베이비 케어 룸, 레스토랑, 사우나, 파노라마 라운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으며 가족적인 분위기의 전형적인 유람선.
한편 후띠루튼사는 114년 항해의 전통을 가진 노르웨이의 크루즈 선박회사로 그린란드 북극 및 남극의 탐험 크루즈와 노르웨이 크루즈를 운항하고 있다. 특히 크루즈 인터내셔널은 후띠루튼사의 한국 지역 총판매대리점(PSA)으로서 지난 2008년 5월부터 판매와 홍보 마케팅을 맡고 있다.
▶스노우 호텔(Snow Hotel)
키르케네스에서는 매년 겨울이면 가장 시원한 호텔인 스노우 호텔이 오픈을 한다. 스노우 호텔에서는 모든 손님들이 스노우 퀸과 스노우 킹처럼 잠을 잘 수 있게끔 훤히 트인 하얀색 방에 조명으로 장식된 방마다 가지각색의 아름다운 눈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스칸디나비아식 사우나를 호수 옆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장실은 스노우 호텔에서 불과 50m 거리. 다행히 방보다 더 따뜻하다고 한다. 물론 세면을 위한 시설은 방에 갖춰져 있다. 또한 침대는 얼음이 아닌 매트리스이기 때문에 자는 내내 얼음 위에 등을 베고 수면을 취하는 건 아니다.
스노우 스위트룸에서 자려면 작은 침낭을 준비해야만 한다. 양말과 모자는 필수. 방안의 온도는 대략 영하 4도에서 영하 6도 사이. 스노우 호텔 관련 자세한 사항은 www.kirkenesSnowhotel.com을 참조하면 된다. 요금은 1860 NOK. 디너, 아침, 사우나, 따뜻한 음료가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