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서비스 작품 사례]
-삿제후티의 미라가면
이것은 기원전 1,500년경에 사망한 여성의 미라 가면입니다. 즉 이것은 3,500년 전의 것입니다. 이 시대의 고위층 이집트인의 부장품을 이렇게 양호한 상태로 찾은 것은 드문 일입니다. 이 가면은 특별히 귀중하고 아름다운 유물로, 금박을 아낌없이 써서 얼굴, 독수리 모양의 머리쓰개, 가슴까지 내려온 옷깃 모양의 목걸이를 비롯한 가면의 넓은 표면을 모두 덮었습니다.
화면에 있는 위에서 바라본 이 가면의 모습을 봐 주십시오. 2개의 날개가 얼굴을 감싸고 있는 이 독특한 머리쓰개는 신의 보호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와 같은 가면은 미라의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천으로 감싼 머리 위에 씌워졌습니다. 이집트인들은 또한 사망 후에도 영혼 즉 바(ba)는 살아서 무덤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가면은 그 바가 다시 돌아와서 주인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가면을 쓰고 묻힌 여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호화로운 장례를 치른 것을 보면 그녀는 유력 인사였을 것입니다.
가면과 함께 발견된 아마포에는 삿제후티(Satdjehuty) 라는 이 여성의 이름이 쓰여 있었습니다.그 묘에서 발견된 아마포의 사진이 화면에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붉은색 물감으로 쓴 상형문자를 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그 천이 왕비가 보내 온 선물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영예를 누린 것으로 볼 때 삿제후티는 이집트 궁정에서 매우 높은 신분의 여성이었음이 틀림 없습니다.
-아우구스투스의 두상
이것은 기원전 27년부터 서기 14년까지 로마를 통치했던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입니다. 화면에 있는 것과 같은 동상과 동전은 당시 제국의 선전에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 황제의 얼굴을 익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다시 전시물을 봐 주십시오. 이 동상의 출처는 이집트입니다. 기원전 31년, 아직 황제가 되기 전에 아우구스투스는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격파했습니다. 그는 이집트를 손에 넣은 후 로마 제국의 속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역사 자료에 따르면 이와 같은 아우구스투스의 동상이 이집트의 마을과 도시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수단에 해당하는 지역에 있었던 고대 쿠시 왕국의 수도 메로에의 군대는 이집트의 로마 도시들을 침략한 뒤 아우구스투스상을 비롯한 많은 동상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로마는 보복 공격을 가하고 새로운 동상을 세웠지만 수도 메로에까지는 진격하지 못했습니다. 메로에 있는 신전 계단 아래는 이 아우구스투스상의 머리 부분이 묻혀 있었는데 원래의 동상에서 잘라낸 이 두상은 그것을 포획한 사람들의 발 아래에 영원히 있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곳에 묻혔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아우구스투스상은 처음에는 선전의 소재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땅속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에게 이것은 여전히 인상적이고 놀라운 조각품입니다. 차분하게 먼 곳을 바라보는 시선과 권위가 느껴지는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아우구스투스는 로마 제국과 황제의 포괄적인 힘을 상기시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