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집에서 쉬면서 밀린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블로그에 포스팅도 하고 좋네요~
내일은 출근해야 할 것 같은데~ 달력을 보니 내일도 빨간색이군요?ㅎㅎ
겨울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다 따로따로 걸어서 그러는 것인지~
올레 1 코스를 걸어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거의 만날 수 없었는데~
저기 앞에~ 아저씨 한분도 열심히 걸어 가고 계시네요^^
해안도로 끝에 이르러...
다음에 제주도에 간다면...누군가와 손을 꼬옥 잡고 저 길을 걸어보고 싶네요:)
아마 이런 생각 하시는 분..또 있지 않을까요?
저 멀리 보이는 오름이 있는 곳에서부터 이 길을 걸어 왔습니다..
바다 주변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제법 부네요~
시리도록 추운 바람과 차가운 바다~
이런 저런 생각도 하면서 걸으니, 찬 바람을 맞아도 추운지 모르겠어요..
가을만 되었더라도 바다에 발을 담갔을텐데~
차마 발은 잠그지 못하고 왔답니다:)
이제 점점 배에서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는데..
어디쯤 있으려나 했던, '오조 해녀의 집'이 저 멀리 보입니다~
저기 가면 맛있는 점심이 있겠지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파아란 바다입니다~
전 섬...바다가 참 좋은데요~ 바다를 보면 답답했던 마음도 시원해 지는 것 같아요:)
육지에는 카센터가 있듯이...제주도에는 배를 수리하는 집이 있네요~ㅎㅎ
바다에 떠 있는 배를 어떻게 육지로 올리나 하고 다가가서 봤더니~
바다 아래로 레일이 있어서 육지로 끌어 올리도록 되어 있네요^^
저 고기잡이 배는 어떤 생선을 잡으러 갈까요?
8시 반 부터 걷기 시작해서~ 1시 넘어서 점심을 먹으러 들어왔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귤도 까먹고 간식도 먹었는데~ 그래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배가 고프더군요~
시흥, 오조 해녀의 집에서 유명한 메뉴는 전복죽이라고 하네요~
근데 가격이 10,500원입니다~ 만원이면 만원이고~ 만 천원이면 만 천원이지~
500원이 어설프게 붙어 있네요ㅎㅎ
전복죽을 한 그릇 주문하니 기본 찬을 세팅해 주십니다^^
배가 고프니 빨리 전복죽도 나오면 좋겠네요~
드디어 전복죽도 나왔는데, 양이 제법 많네요:)
보통 식당에서 나오는 전복죽은 흰 쌀죽으로 기억하는데~
내장을 넣어서 그런지 색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네요~
뜨거운 죽을 살살 식혀서~
큰 전복과 함께 떠 먹습니다~
추운 겨울날 정말 제격인 전복 죽이었습니다~
일행이 있었더라면, 낙지나 해삼도 한 접시 시켜보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와서 찍어본 '오조 해녀의 집입니다'
고동안 다녀본 해녀의 집에 비하면 제법 규모가 큽니다^^
그리고 새로 지은지도 얼마 안된 것 같네요~
점심을 든든히 먹었으니, 이제 다시 길을 제촉합니다~
오조리에서 성산갑문을 향해 걸어나는데, 바람이 정말 거세게 불어오네요:)
조금만 가면 성산일출봉이 나오겠지요~
이제 점점 올레 1 코스의 끝이 보입니다~
성산 갑문을 건너기 전에 본 성산항의 모습입니다..
고기 잡이 배들이 여러척 정박해 있네요~
지난 2007년 가을에는 성산포 수협 인근에 정박한 배에 불이 나서 13척이 전소하는 사고가 있었지요;;
여전히 바람은 거세게 불어오고~
한 순간에 쓰고 있던 모자도 날라갈 번 했습니다;;ㅎㅎ
성산갑문을 건너자 삼거리가 나옵니다~
직진을 하면 성산일출봉~ 좌회전을 하면 성산항(우도 도항선)이 나옵니다~
어제 밤에 버스를 내린 곳이 바로 저 앞에 있는 '성산항 입구' 정류장이지요~
잠시 뒤 다시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야겠지요...
다시 한번 제가 묵은 쏠레 민박을 지나갑니다~
제주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 시간 때문에 이제 발길이 급해지는데..
비행기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중도에 제주로 돌아가거나, 택시를 타야 하기에...
인근 편의점에서 남은 구간이 얼마나 되는지 여쭤봅니다~
그리고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 기사님께 제주 공항까지 보통 얼마 받고 가시는 지 물으니..
30,000원 정도를 이야기 하셔서 버스를 타야겠다 생각하고 종종 걸음으로 걸어 갑니다..
제주 성산포 종합 여객 터미널입니다~
이 곳에서 우도 도항선도 탈 수 있고...성산포 유람선, 그리고 잠수함 등을 탈 수 있지요~
그러나 저처럼 올레 1 코스를 걷는 분이라면, 터미널 쪽으로 가시면 안되고, 오른편의 언덕을 향해 걸어야 합니다!
이제 마지막 올레 1 코스인 성산포에서 광치기 해변의 구간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지요~ 벌써 마지막 올레 1 코스를 향해 달려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