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0년 저의 첫 여행은 태국 방콕입니다. ^^

처음에 왜 해외여행을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고요.

어쨌거나 해외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여행지를 정하는데.

제가 처음 밀었던 곳은 홍콩/마카오였어요.

그런데 종다리는 이상하게도 홍콩/마카오는 가기 싫다는 거예요.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신혼여행으로 다녀왔고

대만은 종다리가 갔다왔고

필리핀은 요즘 여러 총격 사건으로 좀 무섭고

중국은 제가 많이 가봤던 데다가 겨울은 별로 중국여행하기 좋은 철이 아니라 패스.

결국 정해진 곳은 태국 방콕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진에어가 방콕 취항하면서 항공권이 199,000원이라는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지요.

여행 일정이 정해지고

드디어 항공권 예매를 하기 위해 진에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전발권왕복요금 199,000원!!!

진에어의 방콕 비행기는 아침 출발, 밤 도착 시간도 환상입니다.

이때만 해도 정말 기분이 좋았거든요.

해외여행 경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권 값을 이렇게 줄일 수 있다니요.

그런데 저는 정말 전혀!!!! 몰랐습니다.

해외여행 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요.

운임요금 선택 항목을 체크하니

잔여좌석이 거의 없거나 매진이더군요. ㅠㅜ

앞뒤로 날짜를 바꾸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로... 표를 사기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했는데.

아차 싶었습니다.

그제서야 온라인 투어, 인터파크 투어, 땡처리 닷컴, 탑항공 등

갖가지 항공권 취급사 홈피에서 클릭질을 하며 항공권을 수소문했는데.

전화를 해보아도 결과는 좌석 없음.

진에어의 저렴한 항공권은 몇 달 전에야 살 수 있나봐요.

탑항공과 땡처리에어닷컴에 상담 예약을 해놓고

조금의 희망을 안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표가 없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이 사실을 종다리에게 알리자.

종다리는 여행지를 바꾸자고해서

제가 처음에 밀었던 홍콩 항공권을 알아보았죠.

그랬더니 홍콩행 항공권도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종다리는 그렇게 가까운 곳을 그 가격 주고 가기는 아깝다고 거절합니다.

그러다가 퇴근길에 문득 떠오른 생각!!

제주항공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주항공의 방콕 취항 비행기는 시간이 좀 안 좋습니다.

어쨌거나 자리가 조금 남아있었고 가격은 세금 포함 58만 대랍니다.

이 이야기를 종다리에게 했더니

종다리는 자기가 좋은 상품을 찾았다고

동경/오키나와 자유여행 4박 5일, 항공권과 숙소 509,000원짜리를 이야기합니다.

제가 제주항공 방콕 항공권을 이야기했더니 너무 비싸다고 합니다.

이 동경/오키나와 상품을 보고 결정하래요.

그래서 집에 와서 종다리가 얘기한 상품을 보았는데....

이게 뭡니까?

509,000원은 only 항공권 가격이었습니다.

호텔을 추가하면 739,000원 이상이었지요.

게다가 항공권 택스까지 포함하고

일본 현지에서의 체류비까지 계산하면

차라리 택스 포함 58만 원짜리 방콕 티켓을 사는 게

총 여행 경비를 따져보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잽싸게 제주항공에 전화를 걸었더니...

이제는 이용자가 많아 연결도 어렵다더군요.

계속 전화를 걸고 걸고 또 걸고.

결국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둥~! 드디어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그 몇 시간 사이에, 또 항공권 가격이 올랐더군요.

처음 진에어 항공으로 예상했던 항공권 가격에.... 2배가 훨씬 넘는 가격...ㅠㅜ

차라리 아까 58만 원일 때 살 걸.....

후회에 후회를 해보지만.

그래도 일단 표를 사고 나니 안심이 되고

여행 가는 실감이 납니다.ㅎㅎㅎ

이제 마지막 남은 관문은,

종다리의 연가 신청이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건데요..

만약 연가 신청이 안 되면......

안 되면........ㅠㅜ

무단 결근이라도 시켜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