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도착하여 제일 처음으로 이동한 곳은 하우스텐보스입니다.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어로 "숲속의 집"을 뜻합니다.
산큐패스를 끊은 관계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버스로 가는 경우 사세보를 거쳐서 찾아가야합니다. 약 152헥타르의 부지에 총길이 6km의 운하가 흘러, 물과 신록이 넘치는 풍요로운 자연의 거리라고 팜플릿에 나옵니다. 일본 속에서 네덜란드 풍경을 보면서 유럽에 놀러온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티켓 또한 미리 한국에서 구입을 했기에 별다른 매표없이 프리패스티켓을 보여주고 들어갔습니다. 프리패스를 보여주면 바로 통과시켜주고 내부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들어서면 바로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도 보이고, 멋진 네덜란드의 풍경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프리패스를 구입하면 내부에 자리잡은 다양한 시설의 대부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필수적으로 구입해야하는 패스입니다.

하우스텐보스를 입장하고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테디베어 킹덤입니다.
제주도에서 봤었던 테디베어박물관보다는 약간 규모도 작고, 볼거리도 적다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이곳도 프리패스를 보여주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프리패스가 없다면 돈을 내고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야합니다.

내부로 들어서니 루즈벨트대통령이 맞이해줍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애칭인 테디가 테디베어의 유래이기도 합니다. 이 분을 보니.. 불현듯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 영화에서 맹활약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영화처럼 밤이면 살아나서 테디베어들을 관리할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마르가르테 슈타이프 여사가 곰인형을 만드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최초의 테디베어는 1903년에 탄생되었다고 하는데, 이분이 봉제로 곰인형을 만들어 본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테디베어들보다 더 신기해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리도 사람하고 똑같이 만들었는지, 살아움직일것만 같습니다.

일본 기모노를 입은 테디베어도 보입니다. 돌다보면 한국의 한복을 입은 테디베어는 보지 못했습니다. 한복을 입은 테디베어가 있었다면 반가웠을텐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혹, 제가 못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쩐지 무서웠던 머리만 모아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그냥 저 뒤로 몸이 숨어있다고 생각을 해야지요. 다양한 테디베어들의 머리입니다. 눈이 땡그라니 귀엽네요. 전시실은 2개의 층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다 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온갖 인형들이 쇼파에 나란히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형의 주인인듯한 2명의 소녀는 인형에 파묻혀 인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실제로 변한건 아니고.. 그냥 제 생각입니다. 온갖 곰돌이 인형들이 있고, 푸우인형도 같이 들어가있습니다. 제일 구석에 다양한 색상을 지니고있는 곰돌이인형은 신기하기만 하였던 곰돌이입니다.

Paper Doll이라는 종이옷을 입히는 것들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서커스장에서는 여러 테디베어들이 다들 열심히 서커스묘기를 부리고 있습니다.
물구나무서서 춤을 추는 듯한 테디베어도 있고, 드러누워 공을 굴리는 테디베어도 있었습니다.
곰들뿐만 아니라, 호랑이 인형도 있습니다. 호랑이 인형이 오히려 더 귀여워보이기도했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길에 곰돌이들의 결혼식장이 보입니다.
다양한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있는 테디베어들. 그 시리즈가 아래로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 여행은 이상하게 결혼과 관련된걸 많이 구경하게 되었는데, 이게 그 시작일줄 몰랐습니다.
3일동안 결혼식 끝나고 사진찍는 것만 2번을 목격했으니.. 일본의 전통결혼식을 보지 못한게 아쉬울 뿐입니다.

하객으로 보이는 기모노입은 테디베어들도 보입니다. 테디베어들도 기모노를 입혀놓으니 귀엽습니다. 하우스텐보스에 위치한 테디베어 킹덤에는 작은 규모답게 제주도에 비해서 많이 부족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느낌이 나는 테디베어들이 많아서 제주도와는 약간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테디베어 킹덤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서 본격적으로 하우스텐보스 구경이 시작됩니다.
테디베어 킹덤 내부에서는 테디베어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아서 편히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p.s 추가적으로 헷갈리는 분들이 있어서 후쿠오카공항에서 하우스텐보스로 찾아가는 방법도 올려봅니다.(산큐패스 이용시)

후쿠오카 공항에 내려서 1층에 가시면 버스안내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 티켓카운터에서 티켓을 끊으면 됩니다.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길은 사세보를 거쳐서 사세보에서 하우스텐보스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야합니다. 예약을 해야지된다고하지만, 이곳에 가셔서 자리가 남아있으면 바로 구할 수 있습니다.

산큐패스를 보여주고 가고자하는 곳을 말하고 출발시간까지 정하면 바로 탑승권을 줍니다.
멀리 돌아다니지 않는다면 북부산규패스만 구하셔도 충분합니다.
하우스텐보스와 유후인까지 교통비 무료에 후쿠오카 시내의 버스 무료이용까지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산큐패스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탑승권을 가지고 2번 탑승장에서 사세보로 향하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그렇게 공항을 빠져나와 사세보까지 이동하는데, 버스이다보니 차가 막히면 좀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저는 한 2시간 정도 걸린듯합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정체때문에 도로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서 좀 아쉽긴했습니다.

일본의 시골풍경을 지나면서 한참을 달립니다.
이번에 찾아갔을 때, 시골풍경은 추수를 앞둔 풍경이 한창이었습니다.
노랗게 물들어버린 시골이 정말 내려서 사진이라도 찍어보고 싶은 심정이 드는 곳입니다. 이럴때만 렌트가 하고 싶어집니다. 가끔씩 이렇게 달리다가 멋진 풍경이 있으면,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듭니다.

그렇게 사세보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바로 출구로 나가서 보이는 시내버스 탑승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시내버스 탑승장에서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사세보에서 하우스텐보스로 이동하는 버스는 예약제가 아니기에 그냥 뒤로 타셔서 탑승권을 발급받고 내릴때 탑승권 내고 산큐패스를 보여주면 됩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달리다보면 바다도 보이고 멀리 하우스텐보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도 40~50분정도 이동해야합니다. 이동하는데만 시간 다 잡아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