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서로 바빠서 ​레감군이랑 저녁을 계속 같이 못먹었거든요. 그래서 금요일은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맨날 생얼이나 비비만 바르고 나가다가 이날은 메이크업을 레감군 몰래 받고 깜짝 데이트를 즐겼어요. 데이트 장소는 서울역 중화요리집 복성각이에요. 레감군네 회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라서 좋더라구요. 집에 가기 좋은 1호선 서울역 근처기도 했고요. 복성각 위치는 서울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어올라오다가 보이는 골목 중간쯤에 있는데요. 4번출구에서는 걸어서 3분이면 될 거 같아요! 큰 건물 뒤이기도 하고 골목 안쪽이라 주위 직장인들 회식 장소로 쓰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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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각에 들어가면 홀이 보이구요. 안쪽으로는 룸이 마련되어 있어요. 저희는 미리 예약해서 그런지 룸으로 따로 안내받았어요. 둘이 먹는거라 홀이여도 상관없기는 하지만 편하게 먹기는 룸이 좋기는 하죠. 복성각은 룸이 있어서 회식이나 모임 장소로 좋은 거 같아요. 특히 서울역 근처니까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끼는 모임할 때는 특히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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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답게 메뉴는 진짜 많더라구요. 맨날 중국집가면 메뉴판 구경은 하는데, 도무지 알 수 없는 메뉴들이 늘 많아요. ㅎㅎㅎ 저희는 디너세트 메뉴를 골랐어요. 런치세트 메뉴는 4인 이상 주문가능한데요. 대신 좀 저렴하고 캐주얼하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점심시간에 간단하게 회식할 때 좋을 거 같은 메뉴에요. 디너는 2인 부터 주문가능해요. 디너 A세트 중에서 게살스프, 팔보채, 깐풍새우, 요과기정을 골랐구요. 그후에는 꽃빵과 고추잡채가 나오구요. 식사로는 짜장, 짬뽕, 볶음밥, 기스면 중에서 선택 가능했어요. 세트를 시키니 여러가지를 골고루 맛볼 수도 있고 정해진 메뉴 안에서 고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중국집은 메뉴가 넘 많아서 고르기 힘들어요. ㅎㅎㅎ

음식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오랜만에 메이크업받은거니 기념하자며 셀카질~ ㅋㅋㅋㅋ 룸이라서 가능한 행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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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보들한 게살스프 등장!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조금 으슬으슬했는데요. 게다가 감기기운까지 있던터라 부드러운 게살스프는 맛있게 먹었어요. 그 다음은 팔보채! 여러가지 해산물이 큼직큼직 들어있어서 맛있었어요. 근데, 먹다보니 우리가 처음 먹어보는 사각거리는 식감의 재료를 발견. 익숙한 듯 낯선 이 맛은 무엇이지 싶어서 여쭤보니 물밤이라고 하네요. 들어도 모르겠다는~ 물에서도 밤이 나나? 뭐 이런 얘기를 하면서 먹었어요. 2인세트라 그런지 큰 접시에 내주시지 않고 1인 접시에 따로따로 내주셔서 엄청 편했어요. 중국집에서 코스로 시키면 큰 접시에 내주셔서 덜어먹어야되는 경우 많은데, 저는 그거 좀 귀찮아하거든요. ㅋㅋㅋ 부페도 사실 귀찮아하는 사람 중 하나라서 말이죠. 이런 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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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깐풍새우! 새우가 엄청 통실통실하더라구요. 소스는 꽤 매콤했어요. 새우도 역시 다 까져서 나와서 넘 좋다는! ㅋㅋㅋ 음식맛보다 중요한 먹을 때의 편의성! ㅋㅋㅋㅋ 새우도 일인당 2마리씩 주셔서 좋았어요. 먹을만한 녀석으로 2마리니까 딱 만족스럽더라구요. 이 정도쯤 먹었을 때 여기 음식 좀 하는구나 싶었던 것이 우리의 결론! 그냥 그렇고 그런 동네 중국집보다는 좀 더 수준있는 가게더라구요. 그리고 덤(?)으로 서빙 알바생들이 훈훈합니다. 보통 중국집은 아줌마들이나 아저씨들이 서빙하는데 여기는 호프집마냥 젊은 청년들이 서빙하는데요. 왠지 비주얼은 중국집에 어울리지 않는 훈훈함이 있어서 좋았다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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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 먹어보는 요과기정입니다. 메뉴에 궁보기정이랑 요과기정이 있었는데요. 둘다 처음 들어보는데, 레감군이 알려주기를 상해 음식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중국집에서는 많이 보기 힘든데, 명동 근처에는 상해 사람들이 많이 와서 중국집을 해서 명동에 있는 중국집에는 흔히 있는 메뉴라고 해요. 캐슈넛이랑 닭고기를 튀긴건데요. 궁보기정은 매콤한 것, 요과기정는 간장소스로 요리한 것이래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지만 맛있더라구요. 근데 캐슈넛이 많아서 그냥 먹기는 좀 아쉽고 맥주가 있다면 맥주 벌컥벌컥해가면서 먹으면 좋을 거 같았어요. 레감군도 궁보기정은 많이 먹어보았는데, 술안주도 최고라고 하더라구요. 요과기정은 캐슈넛도 많고 맛도 강하지 않아서 맥주 안주로 넘 좋을 거 같은 메뉴더라구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날이 오면 다시 먹어보렵니다. 둘이 넘 잘 어울릴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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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꽃빵과 고추잡채! 개인적으로 꽃빵 좋아라해요. 별 거 아닌데 참 맛나단 말이에요. 고추잡채가 적당히 매워서 꽃빵이랑 넘 잘어울려서 막판임에도 폭풍흡입하였어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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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로는 반지루는 짜장면을, 레감군은 기스면을 시켰는데, 왜 짜장면 사진이 없지?? 안찍었나!!!!!! 암튼 복성각은 짜장도 잘해요! 기스면은 부드러운 면이 후루룩 넘어가서 먹기 좋다는 게 레감군의 평이었어요. 국물맛도 강하지 않아서 해장으로 좋을 거 같다는 코멘트도 덧붙였어요. 마지막은 중국식 달다구리와 함께 진짜 끝!!! 복성각은 일단 음식맛은 꽤 하는 편이었어요. 중국집은 정말 없는데 없이 많잖아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잘하는 집 찾기 쉽지 않은데 여기는 후회하진 않으실 것 같아요. 세트 메뉴 전부 다 평균 이상이라서 저희는 매우 만족했어요. 반지루도 일있어서 가끔 서울역가면 근처에 먹을 데 없어서 대충 패스트푸드로 때우곤 했거든요. 이제는 복성각을 알게 되었으니 서울역 근처에서 밥먹을 일 있으면 요기로 종종 찾아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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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받아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