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라도,저녁이 되면
네눈에 익은것들로 들어찬 방에서 나와보라
먼곳을 배경으로 너의 집은 마지막 집인듯 고즈넉하다
네가 누구라도
지칠대로 지쳐, 닳고 닳은 문지방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너의 두눈으로
아주 천천히 너는 한그루의 검은 나무를 일으켜
하늘에다 세운다 ,쭉 뻗은 고독한 모습, 그리하여
너는 하나의 세계를 만들었으니 그 세계는 크고
침묵속에서 익어가는 한마디 말과 같다
그리고 네 의지가 그 세계의 뜻을 파악하면
너의 두 분은 살며시 그 세계를 풀어준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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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시간에

기댈수있는 누군가가,

마음을 편히 누일수있는 어딘가가

있다는것은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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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블카페 (가로수길점)

​

뒷골목에서 헤맸더니 가로수길 도로변에 있었어

내가 괜히 길치겠어~~ ㅡ,ㅡ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우리나라로 건너와서도 줄서서 먹는다했던 그 프로즌나마~

이제는 여기저기서 쉽게 맛볼수있어서 좋다

지난번 문스시에서도 맛봤지만

그래도 요요 맥주는 느끼뤼에 딱 맞지아니한가~

지금은 프로즌나마 행사중~~~

테라스자리도 있다

 완전 방가운데?

~했지만 이날은 비오기전날이라 후덥지근 ㅡ,ㅡ

다음에 비오는날 테라스에 앉아 스파게티먹어봐야지~

안으로 들어가니 엄청 넓다

날선선해지면 가로수길의 운치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을듯 ^^

기린이치방에서 뭔가 이벤트중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요런 구조~

천정이 높은 건물인데 두층으로 나눠쓴다

특이한 구조다

화살표따라 내려가면~

요런 자리가 나온다

윗층보다는 천정이 높아보이니 시원스레 딱 좋다

이자리가 명당일세~~

​

하우스와인도 한잔~

칠카스 카베르네소비뇽 (7,500원)

칠레 ​

​
 

기린이찌방 프로즌나마 (11,000원)

​두잔을 주문하면 할인행사로 한잔은 6,000원!

노블카페에 온 주목적은~

바로 요 프로즌나마랑 스테이크먹을라고온거~

"똥맥주 먹으러가자~ 똥맥주 똥맥주~ "

 노래를 불렀다지~ ㅋㅋ

들어오는 입구에서 본 기린이치방 이벤트~

요렇게 데코한뒤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으로 가서 이벤트에 응모하는거다

낼름 응모하고나서 흡입 시~~작!

​

로얄스파냐 (16,000원)

​수비드공법으로 조리된 에그와 스페인대표음식 하몽을 각종 버섯과 볶아

트러플향이 입안가득 퍼지는 요리란다

​

황금노루버섯, 표고버섯,애느타리버섯?이 들어갔다

버섯과 스페인햄인 하몽과 볶

하늘하늘한 수란~

매쉬드포테이토도 드문드문~

그리고 스페인의 하몽을 잘게 잘라넣었다

손대면 톡~하고 터져주시는 수란~

딱 알맞게 녹진하니 흘러내리는 노른자~ 꺄아아아아~~~

슬렁슬렁 섞어보까나~

마구마구 휘저으면 죽될것같아서 살살~

 일단 수란 두개만 터뜨려보았다

진한~ 버섯향이 물씬돋는

녹진녹진 수란버무리~~~

계란에 불고기찍어먹는것도 엄청 좋아하는 나에겐

환상의 안주다~

버섯과 수란만으로 이렇게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지다니~

워낙에도 버섯을 좋아하긴하지만 쫄깃하고 탱탱한 버섯의 식감도 좋고

맥주와 함께하기에 간도 적당하다

요건 집에서도 어떻게 가능하지않을까~도 싶은데~

버섯에 뭔가 비법이 있을것도 같고~ 흠흠~

티본스테이크 (100g당 12,500원) 

​한우의 T자형 뼈스테이크~~

안심과 등심을 동시에 맛볼수있는 스테이크다

​

익힌 야채는 크림소스를 곁들여 나무모냥접시에 나왔다

소스랑 마구 섞이지않게 따로 나오니 깔끔하네?

​

둘이 먹을거라서 600g 주문~

고로 75,000원이 되겠지?


 

씨겨자(홀그레인머스터드) 인심 완전 좋다

반대쪽에 또 이따시만큼~ ㅋ

미디움과 미디움웰던사이정도로~ 주문하니 요렇게 나왔다

조금 덜 익혔어도 괜찮았을듯~

더운야채는 컬리플라워 ,브로콜리, 당근, 표고버섯정도~

이날 아주 버섯풍년~

몇달간 먹을 버섯을 한번에 왕창 섭취해주심~

막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흐흣~!

좌등심 우안심으로 추정됨

어차피 입에 들어가면 뭔지모르는

나는야 즈질입맛의 소유자~

그냥 얘는 '맛있는 고기' (고유명사) 임 ㅡ,ㅡ

두툼하니 완전 실하다

모든 고기의 살코기부분을 사랑하는지라

이정도 살코기에 완전 넘어가심~

한입가득 넣어주시고싶었지만 ..

동행인의 사회적지위를 생각해서 참아주기로 .. ㅡ,ㅡ

한입크기로 쓰윽 쓰윽~

입안가득 육즙이 차오른다

기름기가 없는만큼 담백하구나~

요렇게 로얄스파냐의 버섯과 먹으니

촉촉하니 더 맛있네 ^^

기린이찌방에서는 얼음에 종이들어있는 경품이벤트중~

허나 당첨의 운이란게 워낙~에 없는 오여사는~ 

꽝~~~~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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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해있는 뇐네가 불쌍해선지 요런 앙증맞은 볼펜을 줬다

이뽀이뽀~ 

​프로즌나마에 꽂은거 쓱쓱 닦아놓은걸 가져갈라고해서

악 조카줄건데~~~~ 했더니

새거가져다드릴께요~ 하면서 이따만큼~

히야~~~ 완전 감사감사~

 가볍게 느끼뤼랑 저녁먹고

2차는 날거먹으러 이동합니다~ 고고~

요즘 강남서 많이노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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