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몇몇 항구에 가면...

봄에만 즐길 수 있다는 실치회가 있습니다....

사실....실치를 아는 분들도 그리 많지는 않죠...ㅎㅎ

저도 당진쪽에 업무관련하여 종종 왕래하는 일이 있어 귀동냥으로 알게된지라....ㅋㅋㅋ

 

보통 실치 = 뱅어 = 뱅어포라고 알고 계시는데....

 

실치는 베도라치의 치어입니다...

뱅어와는 다르죠....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 오염으로 이제 뱅어는 거의 사라졌다고 보는게 맞다고들 합니다....

그러다보니 뱅어는 없고....

그 대용으로 등장한것이 바로 실치라는 설이 가장 타당성이 높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밥반찬으로 즐겨 먹는 뱅어포는 뱅어가 아니라 실치라는거죠.....

 

실치는 이른 봄...즉 3월에서 5월초까지는 연하고 투명한 물고기라 회로 즐길 수 있지만...

5월 이후엔 뼈가 억세져서 회로 즐기기보다는 말려서 포로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억센 뼈 씹는 재미에 실치회를 먹는다는 분들도 계시니...

실치회에 대한 입장은 개개인의 취향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실치는 당진.....

중에서도 장고항이 유명하죠...

실치축제가 열린다고까지 하니....ㅎㅎ

엇그제 충남 출장간....

장고항 가서 실치회를 즐겨줄 계획을 마련했으나...

나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보령, 태안등지에서도 실치회를 즐길수 있다고 하여...

급 계획을 바꿔어봅니다...

ㅋㅋㅋ

구지 사람많고 번잡한 장고항까지 가는것보단

조금은 여유로운곳에서 편히 즐기고픈 마음에....

ㅎㅎㅎ

 

오늘따라...

오프닝 멘트가 상당히 길었네요....

ㅡ.ㅡ;;

 

 

 

 

 

 

태안 마검포항에 위치한 선창횟집입니다....

주변에 몇몇 횟집들이 있는데...

다들 실치회를 취급하더군요....

ㅎㅎㅎ

 

 

 

 

 

 

요즘에만 걸리는 메뉴판인듯 싶습니다....

ㅋㅋㅋ

당진 장고항에선 실치회만 한접시에 25,000원-30,000원한다고 하던데....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실치를 즐길 수 있는 구성입니다...

ㅋㅋㅋ

좀 이른 점시시간에 도착했는데....

물때가 늦어서 이제 막 실치가 들어와 손질중이라고 하시더군요....

ㅋㅋㅋ

물때를 잘 알고 가야...

바로 잡은 실치를 즐길 수 있을듯 합니다...ㅎㅎ

 

 

 

 

 

 

기본찬은 단촐합니다...

ㅋㅋㅋ

 

 

 

 

 

 

또다른 기본찬인줄 알았는데....

실치회랑 실치 튀김입니다...

ㅋㅋㅋ

 

 

 

 

 

 

흔히 먹던 뱅어포가 좀 너저분하게 나온듯싶은 비주얼입니다....

ㅋㅋㅋ

 

 

 

 

 

 

사실 실치튀김이라고 해서...

이 작은 물고기를 어떻게 튀기나 궁금했는데.....

ㅋㅋㅋㅋ

 

 

 

 

 

 

집에서 흔히 먹는 멸치 볶음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할듯....

좀 아니...매우 작은 멸치.....

ㅋㅋㅋ

 

 

 

 

 

 

자꾸 사진이 나오는 이유는....

맛있기 때문이겠죠???

ㅋㅋㅋㅋ

 

 

 

 

 

 

생 실치회와 새우입니다....

 

 

 

 

 

 

 

메인인 실치보다 우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새우......

 

 

 

 

 

 

무엇보다 놀라운건....

이 새우가 살아있다는 겁니다....

ㅋㅋㅋ

사진찍다가 깜짝 놀랐다는....

ㅎㅎㅎ

 

 

 

 

 

 

비린맛없이....

서걱서걱 씹히는 새우맛이...

별미스럽습니다....

ㅋㅋㅋ

다만...

많이는 못 먹겠더군요.....

풉~~

 

 

 

 

 

 

오늘의 메인인 실치회입니다....

메인치고는 좀 부실한듯.....

일인당 15,000원짜리 코스에서....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겠죠???

ㅋㅋㅋ

 

 

 

 

 

 

머리털 나고 첨 보는 실치회입니다.....

길이 2cm정도로....

투명한 몸에 두 눈만 땡그라니 보입니다....

 

 

 

 

 

 

다행이 살아서 꿈틀대지는 않더군요....

ㅋㅋㅋ

잘 손질했는지...예상밖으로 전혀 비리지가 않고.....

입안에서 부들부들하게 톡톡터지는 듯한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첨에는 아무맛이 없는 줄 알았는데....

먹고나니...

입안에서 은은하게 감칠맛이 돌더군요....

이 맛에 사람들이 실치회를 즐기는듯 합니다...

ㅎㅎㅎ

 

 

 

 

 

 

이어 나온 실치전.....

 

 

 

 

 

 

방금 부쳐 나와 뜨끈뜨끈합니다.....

ㅋㅋㅋ

 

 

 

 

 

 

딱히 실치전이라고 해서 그 특별한 맛은 없는듯....

그냥 방금 부쳐 나온지라.....

바삭한 맛에...

ㅎㅎㅎㅎㅎ

 

 

 

 

 

 

잠시 후 등장한 실치무침......

 

 

 

 

 

 

메인인 실치회를 제치고 상당히 푸짐하게 나오네요.....

ㅎㅎㅎ

 

 

 

 

 

 

당진 장고항쪽은 회 따로 무침 따로 나오는듯한데....

여긴 아예 무쳐서 나오는군요.....

 

 

 

 

 

 

생각외로 실치 함량이 상당히 높습니다....

ㅋㅋㅋ

 

 

 

 

 

 

곁들여진 쑥갓, 배채, 소면과 함께 버무려 줍니다.....

 

 

 

 

 

 

 

씨뻘건 양념에 비빈지라...

비주얼이 그닥 깔끔하진 않습니다....

ㅋㅋㅋ

 

 

 

 

 

 

달콤새콤매콤한 맛입니다....

사실....

양념맛으로 인해 실치 맛은 안드로메다로.......

ㅋㅋㅋㅋ

아무래도 대중적인 입맛을 고려한 양념이다보니....

제입엔 좀 단듯......

 

 

 

 

 

 

아까 나온 실치전에 이렇게 먹으니 좋네요.....

ㅋㅋㅋ

 

 

 

 

 

 

요건 사장님이 주신 서비스....

많이 잡히지 않아...

사장님도 즐겨 먹진 못한다고 하시더군요....

ㅎㅎㅎ

 

 

 

 

 

 

머리털 나고 생꼴뚜기 회는 첨 먹어봅니다....

오늘따라...

머리털 나고 첨 보는 음식들이 많네요....

ㅎㅎㅎ

 

 

 

 

 

 

반대편이 비쳐질정도 한없이 투명하고 맑더군요....

부릅뜬듯한 두눈이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바로 입안으로 쏙.....

쫄깃쫄깃....

탱글탱글....

이보다 더 무슨 포현이 필요할까요???

ㅋㅋㅋ

 

 

 

 

 

 

실치국.....

 

 

 

 

 

 

뜨끈뜨끈합니다.....

김 때문에 사진찍기도 쉽지가 않군요....

ㅎㅎㅎ

 

하얀 실치의 비주얼이....

무슨 국수 같기도 하고....

또...뭐랄까 거시기같기도....(요건 상상에 맡김....)

풉~~

 

 

 

 

 

 

실치와 시금치를 넣고 끓인 연한 된장국 스타일인데.....

어제밤 숙취를 확 날려줄만큼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네요.....

ㅎㅎㅎ

 

 

 

 

 

 

전형적인 한국 아저씨 둘이 방문한지라....

공기밥을 추가하니....

이렇게 반찬이 세팅되는군요.....

ㅋㅋㅋ

 

 

 

 

 

 

시원한 실치국이 맘에 들어 리필을 요청했더니...

이렇게 화끈하게 내어주네요....

ㅎㅎㅎ

 

 

 

 

 

 

식당가서 그집 김치를 보면 그 식당 스타일을 알수 있다고 하는데....

김치 한접시도 참 정갈하게 담아내셨더군요....

ㅎㅎㅎ

단, 좀 묵은 스타일이라...

저랑 좀 안맞기는 했지만......

ㅎㅎㅎㅎ

 

 

 

 

 

 

바닷가쪽답게 새우장도 있습니다....

 

 

 

 

 

 

근데.....

흔히 보던 새우가 아닌듯.....

앞발에 집게 같은게 달린게.....

역시나...

머리털 나고 첨 봅니다....

ㅋㅋㅋ

 

 

 

 

 

 

마무리는 시원한 실치국에 밥 말아....

우걱우걱....

ㅋㅋㅋ

 

 

 

 

 

 

다 먹고 나온 후 가게앞에서 바라본 바다.....

한없이 고요하고 여유로운 바다를 보니...

배도 부르고.....

졸립네요....

풉~~

 

 

 

 

 

 

밖에선 한창 실치 손질에 여념이 없으시고.....

ㅋㅋㅋ

 

 

 

 

 

 

나름 횟집인지라...

수조도 있는데....

좀 독특한게 눈에 보이더군요....

ㅎㅎㅎ

 

 

 

 

 

 

이 분......

제가 영화에서나 보던 그 분...

맞죠?????

ㅋㅋㅋ

 

혹시나 해서 사장님께 상어는 어떻게 먹어요라고 물으니....

그냥 키우는 상어랍니다...

ㅎㅎㅎ

한 오년전에 우연찮게 치어를 잡아 키우는데 생각보다 오래간다고 하시더군요.....

농담삼아 뻥치신건지 몰라도 신기할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오늘의 결론>       1. 봄에만 즐길 수 있다는 실치회....         - 부들부들한 식감에....은은한 감칠맛.....     2.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즐겨준 실치 코스.....     3. 밥 반찬으로 더할나위 없는 실치튀김, 해장으로 탁월한 실치국.     4. 서비스 생새우도 나름 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