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때까지만해도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단연 짜장면이였습니다.....ㅋㅋ

뭐...지금도 가끔씩 사먹는 짜장면의 별미는 여전하지만.....

그러다가 중학교를 들어가면서......경양식이란 신세계를 경험하였지요.....ㅎㅎ

그 시절 경양식집은 일명 레스토랑이라 불리우면서 돈까스, 비후까스등을 취급하였다는 전설이.......

젤 먼저 얄팍한 접시에 담겨 나온 스프를 빈접시인줄 알고 덥썩 짚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새록새록하네요.....

암튼간에 경양식집은 왜 그리 어두컴컴한 조명이였는지.....ㅋㅋㅋ

지금은 경양식이란 말 자체가 어색할정도 쓰이질 않고....

레스토랑에선 스테이크등을 팔면서.....

돈까스는 김밥천국 같은 분식집 혹은 기사식당같은데서나 맛 볼수 있는 저렴한 메뉴로 전락했지만....

나름 꿈 많던 제 학창시절엔 최고의 외식 메뉴가 바로 돈까스였지요....

한때....업무상의 이유로 서울시내 돈까스집들을 섭렵하기도 했지만....

그시절의 추억을 되돌려줄만한 곳을 찾긴 힘들더군요.....

그러던중.....

그옛날 방식의 돈까스는 아니지만...

저렴한 냉동이 아닌...... 돈 주고 사먹을만한 돈까스집이 있디고 해서 부랴부랴 찾아가봅니다....

ㅋㅋㅋ

돈까스 포스팅하면서 잡설이 꽤나 길었네요....

ㅎㅎㅎ



마포구청역 6번 출구로 나와 주택가 골목 사이에 위치한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그 흔한 간판도 없어....

주의깊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랍니다.....

ㅋㅋㅋ

사실...저도 두번이나 지나친 뒤 찾았다는.........

풉~~





주인장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메뉴판입니다....

ㅋㅋㅋ



반찬류와 연장도구...그리고 음료는 전부 셀프입니다....

취향껏 가져다 즐기심이......

ㅋㅋㅋ



돈까스의 느끼함을 달래줄 3종세트..... 

돈까스는 남겨도 반찬을 남기면 주인 정광수가 상처 받는다는 말에..... 

맘 편히 담아오지는 못하겠더군요.....

ㅋㅋㅋㅋ



먼저 샐러드부터 시작합니다....

ㅋㅋㅋ



스프입니다.....

흔히 먹던 오X기 스프가 아닌....

순수한 루라고 생각하는게 좋을듯......

오X기 스프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다소 밋밋한 맛입니다.....

때문에 소금과 후추는 필수.....

ㅎㅎㅎ



동행한 K...가 주문한 돈까스 (7,000원)



흔히들 등심 돈까스네......안심 돈까스네...하는데...

여긴 등심 한조각, 안심 한조각으로 나오는군요...

나름 맘에 드는 시스템입니다....

무엇보다 두툼해보이는게...

돈까스다운 돈까스를 먹겠다 싶군요....ㅋㅋ

시중의 대왕돈까스란 호칭을 사용하면서 종잇장처럼 얇고 넓기만 한 돈가스들과는 차원이 틀린듯 합니다.



제가 주문한 콤보....(10,000원)



등심, 안심, 생선 3가지 구성입니다.....

접시가 생각보단 크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알찬 크기와 구성이랍니다....ㅋㅋ



일단 푸짐함에서 점수 팍팍 먹고 들어갑니다......

ㅋㅋㅋ



사이드 디쉬로 우동궁물도 나오는군요....ㅋㅋ



우동궁물과 같이 다시 한번 기념촬영을....

ㅋㅋㅋ



생선까스 소스는 좀 더 새콤한 맛이 가미되었으면 좋았을 듯.......



바로 막 튀겨낸 바삭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역쉬 돈까스는 습식빵가루로 만들어야 풍성해보인다는.....ㅋㅋ



시판소스가 아닌....자가제조 소스입니다....

대중적인 입맛이라면....

4%정도 부족한 맛을 느끼실듯....ㅎㅎ

제 입맛엔....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으로 돈까스 본연의 맛을 잘 살려주는것 같아 맘에 들긴 합니다만.....



안심 특유의 촉촉함이 잘 살아있는 안심돈까스.....

허나 안심 머리부분의 고질적인 돼지냄새는 완전히 처리 못하신듯......

하긴 안심 취급하시는분들의 영원한 숙제 아닌 숙제이기도 하니깐요....ㅎㅎ



탱탱함이 살아있는 등심 돈까스.....





머리털 나고 먹어본 생선까스중에 가장 두꺼운듯.....

크기또한 엄청난듯....

아마도 포뜬 살을 자르지 않고 통으로 그대로 사용한듯합니다.....

너무 크고 양이 많다보니...

오히려 질리는듯.......ㅡ.ㅡ;;

마무리는 셀프 커피로.......

*^^*

P.S 맥주도 판매하지만.....

     워낙 식사하시는분들이 많다보니....

     자리잡고 마시기엔 좀 부담스러울듯.....

     특히나 밖의 대기자들 보면 맘이 더 약해지실듯 합니다.....ㅎㅎ